단둥 국제박람회 돌연 연기 의정부시·참가업체들 ‘당혹’

전시 물품 이미 보냈는데 전력사정 이유로 일방 통보
市 대표단은 예정대로 방문 교류 20주년 행사 참석키로

의정부시와 지역 업체들이 오는 9일부터 열리는 제1회 한중 단둥 국제박람회 참가를 앞두고 중국 측의 갑작스러운 연기 통보에 당혹해하고 있다.

 

7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단둥시는 지난 3일 박람회 장소의 소방설비에 문제가 발생해 전력용량을 박람회 수요에 맞출 수 없다며 박람회를 부득이하게 연기하게 됐다고 팩스를 보내왔다. 박람회는 9일부터 13일까지 열릴 예정으로 의정부시에서는 화장품업체인 A인터네이셜 등 모두 9개 업체가 참여하기로 하고 지난달 16일께 이미 선박편으로 전시할 물품을 보낸 상태였다.

 

의정부시도 안병용 시장을 비롯한 경민대, 신한대 교수 등 지역인사 15명으로 방문단을 구성해 9일부터 13일까지 자매도시인 단둥시를 방문해 박람회를 지원, 참관하고 교류 20주년 행사를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중국 측의 갑작스런 연기통보로 의정부지역 참가 업체들의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 다만, 단둥시가 박람회는 연기하나 교류 20주년 행사를 위한 의정부시 대표단은 환영하겠다는 뜻을 전달해와 의정부시 대표단은 예정대로 방문하기로 했다.

 

시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양 시장 간 20주년 기념 명예시민 증서를 교환하고 공동 발전을 위한 교류활동을 할 계획이다. 또 박람회 연기 후속조치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단둥시는 지난해 12월 편지로 박람회 참여를 요청했고 의정부시는 지난 2월5일 참여하기로 통보했다. 박람회에는 의정부시뿐 아니라 광명시, 당진시, 군산시 등과 소상공인연합회에서도 참가할 예정이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국가 간 행사를 개막 며칠 전에 갑자기 연기통보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전력사정 외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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