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공익형일자리창출과 장애인체육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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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장애인 250만 명, 비등록 장애인 포함 500만 명으로서 그 가족까지 생각한다면 아무리 적게 잡아도 우리나라 인구 5명중 1명은 장애인가족들이다. 또한 불의의 사고나 고령으로 인한 장애에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장애인 체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장애인체육은 ‘치료이자 복지’로서 장애인들의 자립과 자활의지, 연간 1조7천억의 공공의료비 절감, 장애인은 물론 장애인 가족의 스트레스 해소와 더불어 함께하는 사회 건설로서, 장애인의 ‘삶의 질’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불만 축소를 통한 사회통합에 기여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것이 장애인의 체육 참여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과 지원이 따라야 하는 분명한 이유이다.

 

하지만 걸림돌이 많다. 장애인의 생활체육참여율은 2007년 4.4%였던 것이, 2015년 기준 15.8%로 매년 1.4%씩 완만한 상승률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그중에서도 체육시설의 부족과 열악한 환경, 그리고 생활체육지도자 지원 부족과 장애학생의 학교체육 전담 지도교사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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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시설 부족의 문제에 있어서, 지금까지의 장애인 전용 체육시설의 설치 요구를 고집하는 것과는 달리, 기존의 비장애인체육시설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동할 수 있도록 개보수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전용체육시설을 많이 건설하는 것이 일견 좋아 보이기는 하지만, 유한한 재정과 예산부족, 그리고 장애인의 이동거리와 이동시간의 한계를 고려할 때 접근성이 좋은 거주지 부근의 체육시설 개ㆍ보수가 오히려 타당성이 좋다.

 

생활체육지도자와 장애학생 전문 체육지도자의 문제는 배치확대를 위한 관계자들의 의지와 예산지원 확대를 위한 공감대 조성이 급선무이다.

 

일반학교에 다니는 경기도 1만2천여명의 장애학생들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장애인체육 전담 지도교사가 없어 제대로 된 체육수업을 받아보지도 못하고 졸업한다. 이러한 경기도의 학생들을 위하여서는 대략 140명 정도의 지도자와 약 36억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 현재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경기도와 도교육청과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긍정적으로 예산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공익형 일자리 창출과 One-Stop 생활체육지원시스템 구축으로 체육시설, 지도자,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따뜻하고 일자리가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어 가는데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앞장 설 것을 약속한다.

 

장호철 경기도장애인체육회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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