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이청연 교육감, 후반기 교육방향 제시
이 교육감은 28일 시교육청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일관된 교육 혁신으로 세계시민을 육성하는데 초점을 두겠다”며 “수직적 행정, 일방적 수업, 획일적 교육과정을 수평적 행정과 참여와 협력,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혁신시키고자 한다”고 앞으로 교육행정 운영방안을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 2014년 7월 취임 후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학교 분위기를 변화시킨 점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선도부 폐지와 등교시간 정상화, 두발규제개선, 초등학교 일제형 시험 개선 등 오랜 관행으로 굳어진 학교 문화가 자발적으로 개선되면서 교사-학생 간 갈등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에는 일선 고등학교에서 운영 중인 면학실 입실 기준에서 성적을 제외하는 방안을 담은‘학습문화 개선 계획’을 수립하여 각 학교에 전달했다. 면학실은 일반교실과 달리 사설독서실과 같은 칸막이 책걸상, 개인 조명은 물론 일부 학교는 개인 사물함까지 제공하지만 대부분의 학교가 입실기준을 성적순으로 매겨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이 교육감은 또 인천형 혁신학교인 ‘행복배움학교’ 개교를 주요 성과로 꼽았다. 창의적인 수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생활교육이 진행되는 행복배움학교는 인천에 모두 20개교가 운영 중이다.
혁신학교 운영을 계기로 인천 일선 학교에서 103개의 교사 학습동아리가 운영 중이다. 또 10개의 학부모 동아리 운영으로 기존의 획일적 교육이 아닌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통계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117를 통한 학교폭력 신고·상담건수의 경우 지난 2014년 4천705건이던 것이 지난해 2천782건으로 40% 가량 감소세를 보였으며 정서행동 고위험군 학생도 50% 가량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대학 진학률 역시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인천지역 수도권 주요 10개 대학 합격률은 2014년보다 26.7% 상승했으며 학생부 종합전형 합격률 역시 전국 상위권을 기록할 정도로 올라섰다.
이 교육감은 남은 2년간 학생 존중, 교사 섬김 정책 실현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다양한 활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학생회 동아리 활성화 방안을 수립하겠다는 것이다. 또 어린이들이 충분히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도 입안하기로 했다.
그동안 과중한 업무로 수업준비에 어려움을 겪은 교사들을 위해 학교업무정상화 종합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문서업무를 대폭 경감시켜 교사들이 온전히 아이들을 위해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내년에 교원치유센터를 설립하고 법률상담체계를 갖추는 등 교권을 확립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교육감은 “일관된 교육 혁신으로 기회는 균등하게, 과정은 즐겁게, 결과는 세계시민으로 성장시키는 인천교육을 이끌어가겠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의 눈망울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교육자로서의 소명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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