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회 파행 장기화… 논란의 핵심인 신임의장 임기 시작

화성시의회 원구성을 둘러싼 파행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여야가 타협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6일간의 휴회를 선언했다.

 

시의회는 29일 오후 3시 후반기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제153회 임시회 3차 본회의’를 열었다. 이날 역시 회의 시작과 함께 산회가 선포됐다. 다음 회의는 내달 5일 오전 11시다.

 

회의는 당초 오전 11시 예정이었다. 

회의시작 30여분 전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간 협의가 진행됐다. 타협에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박종선 의장은 11시25분쯤 정회를 선포했다. 오후 2시 속개 예정이었다.

 

새누리 의원들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등 4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의회 의장단은 의장, 부의장, 운영위원장, 행정자치위원장, 교육복지경제위원장, 도시건설위원장 등 모두 6자리다. 더민주당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10대 8로 우위를 점한 만큼 새누리는 2자리가 적정하다는 입장이다. 결국 협상은 무산됐다.

 

박 의장은 오후 3시 더민주 의원 10명만 등원한 상황에서 산회를 선포했다. 더민주는 다음달 5일까지 타협이 안될 경우 독자적인 부의장 및 위원장 선출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과반수인 더민주 의원만으로도 의결이 가능하다.

 

하지만 다음달 5일까지 합의가 이뤄질지 미지수다. 더욱이 다음달 1일부터는 새로 선출된 김정주 의장의 임기가 시작된다. 따라서 5일 제4차 본회의는 김 의장이 의사봉을 잡은 상황에서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선출의 건이 다뤄져야 한다.

새누리 반발의 핵심에 선 김 의장이 주재하는 회의에 새누리 의원들이 등원할지 미지수다. 의원들 밥그릇 싸움에 행ㆍ재정력만 낭비되고 있는 셈이다.

 

화성=박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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