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거물대리 일원 중금속 오염 사실로 드러나… 환경피해지역 대책시급

교차분석 기관 간 현격한 차이로 논란을 빚은 김포시 대곶면 거물대리 일원의 중금속 오염이 끝내 사실로 밝혀졌다. 시는 거물대리 일원 환경피해지역의 정확한 토양오염도를 파악하고자 3개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15개 지점의 추가 토양오염 조사에서 구리, 비소, 아연이 각각 1개소에서, 니켈, 불소가 각각 6개소에서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이들 15개 지점 대부분은 공장주변에 있는 토지로 토양오염 우려 기준 지역구분 중 가장 낮은 1지역(전, 답)을 기준으로 적용했다”며 “이번에 검출된 것은 그 결과다”고 설명했다.

 

카드뮴은 거물대리 204-1번지에서 기준치 이하(0.22mg/kg)로 나온 것을 제외하곤 전역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구리는 초원지리 556-1번지에서 426.1mg/kg으로 기준치의 3배 가까이 검출됐고 비소는 거물대리 204-1번지에서 51.77mg/kg로 기준치를 2배 이상 초과했다. 초원지리 556-1번지에서는 아연이 531.72mg/kg으로 기준치를 두 배 가까이 넘어섰고 니켈은 6개 지점에서 기준치(100mg/kg)를 초과한 114.56~220.07mg/kg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불소도 6개 지점에서 417.00~697.00mg/kg으로 기준치 400mg/kg보다 높게 나타났고 납과 수은도 조사 대상지역 전역에서 검출됐으나 기준치 이하였다.

 

이같이 거물대리 일원의 중급속 오염이 확인됨에 따라 시의 후속 대책이 불가피하게 됐다.

 

시는 “피해지역에 대한 단속 및 점검 순찰을 더욱 강화하고 경기도 및 환경부에 환경피해구제에 대한 대책을 건의하겠다”며 “더불어 하수관거정비사업 등 대책과 관계부서 긴급회의를 통해 중·단기적인 대책을 마련해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차분석 결과를 놓고 시와 갈등을 보였던 ‘김포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와 환경단체는 즉각 성명을 내고 “김포 거물대리, 초원지리 지역의 역학조사와 관련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이번 추가 토양오염조사로 그동안 시가 의심했던 토양오염에 대한 불신은 더 이상 검증할 것도, 의심할 것도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2차 역학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이에 따른 환경문제 해결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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