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시장 “주민밀착형 서비스 강화”
부천시 원미·소사·오정구 등 3개 일반구가 28년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10곳의 행정복지센터가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4일 오전 10시 심곡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복지센터 출범을 알렸다. 이날을 기점으로 10곳의 행정복지센터는 각각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으며, 3개의 일반구는 폐지됐다.
행정복지센터는 원미1동·심곡2동·중동·중4동·상2동 등 원미구에 5개, 심곡본동·소사본동·괴안동 등 소사구에 3개, 성곡동·오정동 등 오정구에 2개가 설치됐다.
이번 개편으로 부천시의 행정처리 단계는 시·구·동 3단계에서 시·동 2단계로 바뀌었으며, 시청과 구청의 중복업무 35.5%가 사라진다. 특히 3개 구청을 폐지하면서 구청인력의 60%를 동 주민센터에 배치, 현장 행정이 강화돼 동 직원 수가 기존 430명에서 737명으로 늘었다.
앞으로 행정복지센터는 일반 동 업무와 구청에서 처리하던 간단한 인ㆍ허가 등록, 신고 업무 등 주민밀착형 업무를 수행한다. 또 청소, 공원, 보안등 관리, 도로 보수 등 생활민원도 즉시 처리되며,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홀몸 어르신 무한돌봄 등 소외계층을 위한 주민밀착형 복지 돌봄 사업이 대폭 확대된다.
뿐만 아니라 보건소를 따로 찾아가지 않아도 ‘100세 건강실’에서 치매 1차 검진과 상담, 우울증·스트레스·혈당·콜레스테롤·체성분 검사, 금연지원, 구강관리 등 건강 원스톱 서비스와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직업상담사를 배치해 구인·구직자들을 상담하고 부천고용센터, 부천시니어클럽 등 7곳의 특화된 일자리기관과 연계해 구직자 맞춤형 원스톱 일자리지원서비스도 제공한다.
구청 폐지로 발생하는 여유 공간은 공동육아나눔터, 노인복지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생활문화센터, 청소년쉼터, 실버카페 등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원미구청사 공간에 경기도일자리재단을 유치했고 도서관이 오정구청사 안에 생긴다.
이처럼 구청사를 시민 문화복지시설로 전환하면서 창출되는 경제효과는 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구청 유지운영비로 절감되는 40억원은 부천시민들의 부가편익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행정복지센터 운영은 공무원 인력 증원 없이 행정체제를 간소화하는 것으로, 차별화된 진정한 의미의 행정혁신이라고 볼 수있다. 앞서 부천시는 행정의 효율성과 시민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지난 2010년 민선 5기 공약사항으로 시작되면서 2012년 소사본1동과 소사본2동을 합쳐 소사본동으로 통합을 이룬데 이어 2014년 7월 복지전달체계 개편을 추진해 기존 시-구-동 3단계에서 시-동 2단계로 행정단계를 축소하는 부천형 복지동을 구축했다.
김 장은 “오늘 부천시는 1988년 이래 28년 동안 유지돼 왔던 구를 폐지하고 시와 동 체계로 2단계 단순화된 체계를 출범했다”며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일반구 폐지를 통해 주민밀착형 행정서비스가 강화될 수 있도록 2천300명 부천시 공무원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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