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개별 맞춤형 학교교육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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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가 지난 27일, 87세로 세상을 떠났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닌 상상하는 것이며, 미래를 지배하는 힘은 읽고, 생각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고 강조한 토플러는 입시 위주의 우리 교육에 대해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표준화 교육은 교육의 대중화에 따른 커다란 흐름으로 존재해 왔지만 표준을 충족하는 일부 학생들에 치우치는 획일성의 한계를 지닌다.

 

개인맞춤형 교육이 요구되는 오늘에도 우리는 표준화 교육에 치우쳐 있는 것은 아닐까?

최근 관심 있게 살펴 본 ‘학교 혁명’에서 저자인 켄 로빈슨은 아이들을 타고난 학습자로 규정하고 표준화 교육의 폐해인 획일성에 맞서 개개인의 다양성을 살리는 교육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람은 누구나 독특한 존재이며, 저마다 다른 재능을 지니고 있어, 여기에 맞춰 재능을 육성하는 방법도 다양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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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들이 식물에 억지로 색을 입히거나, 열매를 달아주지 않고, 좋은 거름과 적당한 양의 물을 주고 자연재해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살피듯이 교육도 마찬가지다. 훌륭한 교사는 적절한 학습 환경을 만들어주고, 각각의 아이들의 재능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래사회의 변화, 특히 알파고의 충격은 교육에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표준에서 개별 맞춤형 교육으로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의욕을 북돋워야 한다. 이재정 교육감은 최근 인터뷰에서 “알파고를 시작으로 교육에도 변화가 왔다.

앞으론 창의력, 상상력, 응용력이 중요한 시대고, 교육도 그렇게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경기교육의 캐치프레이즈처럼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으로 모든 아이들이 멋진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는 노력이 필요하다.

 

교육은 학생과 교사 사이의 소통에서 시작된다. 소통을 바탕으로 개개의 아이들이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비하는 맞춤형교육으로 읽고, 생각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창의, 상상, 응용의 힘을 길러주는 교육이 필요한 때다.

 

심학경 고양교육지원청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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