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가 12일 한 방송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필요하다”며 “충분한 근거가 있는 결정을 하고 사전에 제대로 설명을 한다면 그것은 어느 지역이든 받아들여야 한다”고 평택, 오산을 언급한 인터뷰와 관련, 공재광 평택시장과 평택시민사회단체가 특정지역 언급은 적절치 못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사드 평택 배치에 대한 반대 의견을 명확히 밝힌 시점에서 평택시 등 특정지역을 언급하며 사드 배치에 관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47만 평택시민의 뜻을 담아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평택시민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사드 평택 배치에 대해서는 시민단체는 물론 시민 모두와 함께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시민단체로 구성된 사드배치반대위원회(준) 역시 “평택시장과 30여 사회단체, 정당, 중요인사가 망라된 시민사회진영이 강력히 사드배치를 반대하는데 경기도지사가 자기 도민들의 투쟁에 침을 뱉는 망발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한미당국의 비민주적인 결정으로 국민들이 전쟁위협에 노출되고 중국과의 경제관계가 단절될 위협에 처한 상황으로 평택시민의 건강과 재산이 다 빼앗길 처지에 몰리고 있는 가운데 함부로 망발을 해서는 안된다”며 “남경필 지사는 자신의 발언에 반성하고 평택시민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평택=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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