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wiz 조범현 감독에 이어 ‘캡틴’ 박경수(32)도 고개를 숙였다.
박경수는 1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임의탈퇴된 김상현 사건과 관련해 “선수단 전체가 올바른 길로 동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 모두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kt 베테랑 타자 김상현(36)은 지난달 16일 전북 익산시의 한 주택가를 지나던 도중 자신의 차 안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이에 kt는 지난 13일 김상현을 임의탈퇴 조치했다.
박경수는 이번 사태에 대해 “프로야구 선수로서 당연히 용서 받지 못할 일이라는 것을 선수단 모두가 알고 있다”며 “타 구단 소속 선수들은 물론 팬분들께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우리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팬분들을 위해 그라운드에서 더욱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경수는 “이번 일로 선수들 모두가 멘붕(멘탈 붕괴)에 빠진 것이 사실”이라며 “더욱 성숙한 선수단이 될 수 있는 계기로 삼고 주장인 나부터 솔선수범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조성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