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도시公 사장 5개월 공백… “특정인 기다린다” 뜬소문

화성도시공사 사장 자리가 빈지 5개월을 넘어섰다. 업무 공백이 우려되지만, 시와 공사는 ‘남의 집 불구경’ 식으로, 그동안 단 한 차례 공모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특정인을 꼽고자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등의 뜬소문까지 일고 있다.

 

20일 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공개모집을 통해 취임한 강팔문 전 사장이 지난 2월3일자로 사직했다. 지난 4ㆍ13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다.

 

이후 현재까지 후임 인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화성종합경기타운 등 10여 개 시설물 관리를 비롯해 개발사업(동탄2 공동주택 등), 건립사업(장애인종합복지관 등)을 담당하는 공사는 급속한 도시 발전으로 그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최근에는 국세청이 수십억 원의 부가세를 부과하겠다며 세무조사까지 받았다.

 

사장의 정책판단과 대외 활동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시와 공사는 지방재정 개편 등 시급한 현안을 핑계로 공모절차에 나서지 않고 있다. 그동안은 총선으로 어수선하다며 미뤘고 마땅한 인사가 없다고도 했다.

 

이 때문에 ‘총선에 실패한 A씨가 사장으로 갈 것이다’, ‘B씨를 앉히고자 시기를 조절하고 있다’ 등의 근거 없는 소문이 시 안팎에서 일고 있다.

 

시의 한 공무원은 "공사 사장이 장기간 비어 있는 데 공모를 하지 않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등 사장 공모에 최소 2개월 이상 소요되는 것을 감안 할 때 사장 장기공석에 따른 업무차질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선거와 시 현안 등으로 공모하지 못했으나, (조만간)시와 협의해 사장 인선을 위한 공모에 나서겠다”며 “상임이사가 직무대행을 하고 있어 업무누수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