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주관 ‘인천 도시해변 문화기획전’ 현장 스케치
24일 인천 도시해변 문화기획전 행사장인 송도 달빛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한여름 밤 음악과 낭만에 취해 옛 추억을 떠올리며 뜨거운 더위를 날렸다. 시민들은 송도 도심을 배경으로 한 채 친구·연인·가족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시민들은 마치 유명 해수욕장을 찾아 휴가를 보내듯 정취에 취해 뜨거운 여름밤의 끝자락을 만끽했다.
해변을 연상케 하는 부드러운 인공 모래사장에서는 아이들이 모래성을 쌓기를 반복했고, 몸을 숨겨 찜질을 즐기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모래로 장난을 치는 게 마냥 신나는 아이들은 어느새 친구가 돼 다 함께 행사장 곳곳을 누볐고 이 모습을 보는 시민들의 웃음도 끊이지 않았다.
캠핑 존 주변은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한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뤘고 빽빽하게 들어선 텐트 안에선 시민들이 독서를 하고 시원한 과일을 먹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차가운 물을 가득 채워 마련된 대형 풀장에서는 아이들과 안전요원들이 한데 어울려 물싸움하며 더위를 식혔다.
앞서 지난 23일 축제 개막 선언과 동시에 화려한 불꽃놀이가 시작되자 시민들이 함성을 지르며 크게 환호했고, 축제 열기 또한 뜨겁게 달궈졌다. 특별 무대에서 펼쳐진 국·내외 가수들과 지역 내 주민자치·학생들의 다양한 문화공연이 이어지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온몸으로 음악을 느끼며 축제를 즐겼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장지해씨(30·여)는 “휴가를 아직 가지 못했는데, 올해는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도심 한가운데 마련된 모래사장에서 흐르는 바닷물도 보고 신나는 공연도 볼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권오용 연수구 축제추진위원장은 “다음 달 7일까지 계속되는 축제에는 대중 가수와 주민들이 함께 마련한 각종 문화공연이 이어지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제공된다”며 “과거 송도유원지가 인천과 수도권을 대표하는 휴양지였다면, 이제는 송도 달빛공원이 뒤를 잇는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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