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특전사 ‘이천시대’ 개막… 인구 4천여명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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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특수전사령부가 44년간의 서울 거여동 시대를 마감하고 새롭게 이천시대를 열었다.

 

지난달 말 이천으로 부대 이전을 마무리한 특전사는 2일 오전 10시30분 이천시에 위치한 신 주둔지 대연병장에서 장준규 참모총장 주관으로 부대이전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 새누리당 송석준 국회의원(새, 이천), 조병돈 이천시장, 박충암 한국 유격군 전우회 총연합회장을 비롯해 지역 내 주요 기관 및 학교장, 역대사령관, 인접부대장, 지역주민 등 1천300여 명이 참석해 특전사의 이천시대 개막을 축하했다.

 

행사는 기념식에 이어 고공강하, 패스트로프, 헬기레펠, 공중탈출 시범, 특공무술, 기념석 제막, 본청 입주식 순으로 진행됐다.

 

특전사 이전은 지난 2005년 국가 균형발전 정책과 송파 신도시 개발의 일환으로 결정돼 2011년 공사를 시작, 만 5년 만에 입주를 마무리했다. 이천시 일대 360만㎡ 부지에 병영시설과 주거·복지시설 163동, 훈련장 20개소 등 최첨단 시설과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사령부와 3공수여단을 포함하는 병영시설 권역, 훈련장 권역, 종교 및 복지시설 권역 등으로 구성돼 있다.

 

훈련장으로는 고공 및 해상침투 훈련, 대테러 훈련 등을 위한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어 전투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격시설의 소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돔형의 방음사격장을 따로 만든 것도 기존 군부대와 차별화된 부분이다.

 

특전사 이전으로 이천시의 경제는 활력을 띨 것으로 보인다. 특전사와 3공수여단의 이전으로 장병과 가족을 합쳐 4천여 명이 넘는 인구가 이천으로 편입돼 이들이 유발하는 경제효과는 직접소비효과 76억 원, 지방세 납부세액 11억 원, 생산유발효과 269억 원, 중앙정부 교부세 증가액 15억 원 등 연간 1천5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전사는 앞으로 이천 주민과의 화합과 상생을 위해 장병들이 사용하는 종합운동장과 야구장을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다음달에는 국립발레단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준비 중이다. 또한 월 1회 이상 간부들의 영외 점심식사를 권장해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앞장서며 장애인 복지시설 및 양로원 봉사, 환경정화활동, 학생 대상 안보교육 지원 등도 활발히 해나갈 계획이다.

 

장경석 특수전사령관은 기념사를 통해 “이천에서도 완벽한 임무수행능력과 태세를 항시 구비하고 지역사회가 더욱 활력이 넘치도록 지역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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