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선녀벌레 등 돌발해충 급증 농작물 피해 심각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번식력이 왕성한 돌발해충이 급격히 증가해 여주지역 농작물 등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4일 여주시와 농가 등에 따르면, 여주지역에서 갈색날개 매미충과 미국선녀 벌레, 꽃매미 등 돌발해충의 발생면적과 번식밀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해충은 과수와 농작물 등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미국선녀 벌레와 갈색날개 매미충은 주로 나뭇가지와 식물의 잎에 붙어 수액을 빨아먹어 생장을 방해하고 고사시키고 있다.

 

이들은 사과와 복숭아, 감, 블루베리 등 나무와 초본류에 기생하면서 양분을 빨아먹고 알을 산란해 가지를 고사시키거나 그을음 발생 등으로 과일의 상품성을 하락시킨다.

 

또 꽃매미는 주로 산림에서 서식하다 최근에 포도·대추·배·복숭아·매실·살구 등으로 이동하면서 과실과 잎에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중국과 북미대륙 등지에서 유입된 이들 해충은 포도나무와 대추 등의 잎을 갉아먹고, 혐오감을 주고 분비물까지 배출해 여주지역 과수농가 등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돌발병해충이 발생하면 농산물 수량감소와 품질저하, 생산비용 급증 등의 직접 피해는 물론 농산물 수출 차질 등 2차 피해를 유발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미리 살피기와 공동방제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여주시 관계자는 “여주지역의 돌발해충은 배와 사과, 블루베리, 인삼 같은 농작물을 가리지 않고 공격한다”며 “이들 해충은 농경지에서 약을 뿌리면 인근 산림으로 도망갔다가 다시 농경지로 돌아오기 때문에 발생 시기에 맞춘 서식지 동시방제가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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