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남시가 연일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가 했더니…

하남지역이 폭염특보 발효 등 최고 기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최고 기온 수치는 기상관측 장비의 위치 선정이 한몫을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새누리당 이현재 국회의원(하남)에 따르면 이 의원은 최근 하남지역이 연일 최고기온을 기록한 언론보도에 따라 시민의 우려와 함께 민원을 제기하자 해결점을 찾고자 나섰다.

 

이 의원 측이 경기도에 요청해 확인해 본 결과, 현재 하남시는 도가 설치ㆍ운영 중인 기상관측 장비는 신장도서관 인근과 춘궁동 노인복지관 옥상 두 곳이다. 그 결과, 춘궁동 기상관측 장비는 신장동에 있는 장비에 비해 약 2.3도가 높게 측정됐다. 두 곳의 지난 7월 한 달 평균기온은 신장동 29.05°, 춘궁동 31.34°였다.

 

기상관측 장비가 설치된 신장동과 춘궁동의 거리는 1.5km 남짓한데 이런 상이한 수치가 나온 것은 춘궁동에 설치된 기상관측 장비 주변에 통풍구와 에어컨 실외기 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상청의 비공식 집계 결과를 일부 언론이 인용ㆍ보도하면서 하남지역이 연일 최고기온을 기록한 것처럼 알려진 것이다.

 

이에 따라 시와 도는 춘궁동 노인복지관 옥상에 설치된 기상관측 장비 주변 통풍구 등 고온 측정 요소를 제거하는 등 환경 개선을 실시했다.

 

이후 이곳은 정상적인 기온이 측정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의원은 “연일 폭염속에 온도가 미치는 실생활 영향이 매우 큰 만큼 보다 철저한 관리 속에 시민 불안이 없도록 철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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