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산병원 간호사 결핵 반응 음성에도 불구하고 역학조사

고려대안산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결핵 의심환자로 신고, PCR(결핵역학조사)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타났으나 보건당국은 예비차원에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7일 경기도와 안산단원보건소 등에 따르면 고대안산병원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는 A간호사는 최근 실시한 정기건강검진에서 결핵 의심환자로 신고돼 PCR를 실시했다.

 

단원보건소는 A간호사가 CT 촬영 결과 결핵 의심 소견이 나왔으나, 기침 등의 증상이 없을 뿐 아니라 객담 및 결핵균 핵산 증폭검사 등 PCR에서도 음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국내 대규모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이 잇따라 결핵 확정 판정을 받음에 따라 선제ㆍ예비적 차원에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보건당국은 A간호사가 결핵 의심환자로 신고됨에 업무 중단에 이어 A간호사와 접촉한 대상자가 신생아 및 영아라는 점을 고려해 결핵역학조사 지침을 강화, 객담 배양검사 결과 확인(3~8주) 이전에 좀 더 면밀한 조사를 시행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와 단원보건소는 ‘결핵역학조사반’을 구성, 고대안산병원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지난 6월28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해당 병동을 이용했던 신생아 및 영아 51명의 보호자에게 개별 연락을 통해 고대안산병원 내에 별도로 마련된 ‘소아진료실’에서 결핵역학조사반과 합동으로 결핵검사와 잠복 결핵 감염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같이 근무한 직원 57명도 대상에 포함, 조사를 하고 있으나 모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입원해 있는 신생아 및 영아 10명도 흉부촬영 결과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건당국은 전해졌다.

 

단원보건소 관계자는 “고대안산병원 등과 함께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신생아 및 영아의 결핵발병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에비적인 차원에서 실시하는 조사인 만큼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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