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세종아파트 리모델링 가능하다

최초 수직증축 리모델링조합 창립에 수도권 아파트 70여곳 관심집중

90년대 초 수도권 1기 신도시 계획으로 건설된 군포시 ‘세종아파트’가 지난 5월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리모델링 산업 활성화를 담은 ‘2016년 주거종합계획’ 따라 올해 안에 리모델링조합 창립총회가 열릴 계획이다. 

이 계획에는 동별 동의요건 완화, 초기 사업비 지원과 함께 리모델링 절차 간소화 등이 포함되어 있어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기다리는 수도권 70여 곳의 대상 아파트가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종아파트는 산본역 주변의 초역세권 단지로 군포시 아파트단지 최초로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6단지는 지난 2007년도 주민 발의 및 2008년도 입주자대표회의 결의를 거쳐 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초기 리모델링은 집주인이 공사비, 사업비 등을 100% 부담해야 했기 때문에 사업성(일반 분양)이 떨어져 중도에 사업추진을 포기했지만, 2014년 국토부에서 공동주택 리모델링 활성화 대책 방안을 발표하여 사업성이 크게 개선됐다.

 

활성화 대책의 주요 골자는 공동주택 수직증축 리모델링아파트 15층 이하는 2개 층, 15층 이상은 3개 층까지 증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집주인의 부담이 대폭 줄어들고 건설사의 부담도 가벼워졌다.

 

더욱이 지난 4월 8일 국토부가 2016년 8월부터 조합설립 동의요건을 기존 2/3(67%)에서 동별 1/2(50%)로 완화하는 시행령을 공포하면서 추진과정도 한결 수월해 졌다.

 

이 때문에 현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1기 신도시 (분당, 안양, 평촌 등) 단지들도 발 빠르게 리모델링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종6단지 추진위원회도 올 연말 안에 조합설립 및 시공자 선정까지 계획하고 있다.

 

세종 6단지 설계계획은 전체 세대수 1천827세대에서 최대 15%가 증가해 2천 세대 이상의 매머드급 단지로 거듭난다. 세대별 평형도 75.47㎡(24평형), 93.54㎡(30평형), 81.67㎡(26평형), 99.32㎡(32평형), 101.86㎡(32평형), 121.95㎡(38평형)으로 각각 19.80㎡(6평씩) 가량 늘어난다.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수직증축 리모델링에 관심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올해나 내년 하반기 안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군포=김성훈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