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은 ‘통일 외교 국방’이 최우선
여성이 남성보다 취업관련 정책에 민감
지역별 조사에서는 특히 인천지역 응답자가 ‘서민경제 활성화’를 가장 중요한 정책이라고 판단하는 비율이 높았다. 경기도의 북부ㆍ중부ㆍ남부 3개 지역에서 각각 31.0%, 28.5%, 32.3%가 ‘서민경제 활성화’라고 응답한 가운데 인천시민은 36.3%가 ‘서민경제 활성화’를 선택, 경제분야에 가장 높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ㆍ40대에서의 ‘서민경제 활성화’ 정책을 요구하는 빈도가 높았다.
30대에서는 34.8%가, 40대에서는 35.2%가 ‘서민경제 활성화’ 정책을 선택, 직업활동을 하고 있는 연령대의 체감경제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비중이 더 높은 남성 응답자의 34.3%가 ‘서민경제 활성화’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선택, 여성의 28.9%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50대와 19세~20대 응답자도 30ㆍ40대 응답자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서민경제 활성화’ 정책을 꼽았으며 60대 이상 응답자만이 ‘통일 외교 국방’ 문제를 최우선시했다.
최근의 사드 배치 문제와 북한의 미사일도발, 대미(美)ㆍ대중(中) 외교 관계 급변화 등으로 인한 이슈가 몰리면서 ‘통일 외교 국방’ 문제를 선택한 비중도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19.5%가 내년 대선에서의 중점 추진 정책으로 ‘통일 외교 국방’ 문제를 선택해 ‘서민경제 활성화’ 정책에 이어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연령별 조사에서는 고연령층인 60대 이상에서 28.3%로 가장 높았으며 50대 응답자 중 22.4%도 ‘통일 외교 국방’ 문제를 선택, 비교적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대에서는 10.1%, 40대에서는 14.6%가 ‘통일 외교 국방’ 문항을 최우선과제로 선택했지만 20대 응답자의 22.6%가 ‘통일 외교 국방’을 선택, 30ㆍ40대와 큰 차이를 보였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24.4%가 ‘통일 외교 국방’을 최우선정책으로 선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15.5%, 국민의당 지지층의 11.5%만이 선택하면서 야권 지지층에 비해 외교, 국방을 중시하는 여당 지지층의 전통적인 특성이 이어졌다.
취업 예정 연령대인 19세~20대에서는 대선 주요 정책으로 ‘일자리 창출’을 선택한 비중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많았다. 19세~20대 응답자 중 22.3%가 최우선정책으로 ‘일자리 창출’을 꼽아 30대의 17.5%, 40대의 13.2%, 50대의 16.7%와 큰 격차가 나타났다.
은퇴 연령대인 60대 이상 응답자의 ‘일자리 창출’ 정책 선택 비중도 21.2%에 달해 연령대별 점유율에서 19세~20대에 이어 두번째를 차지했다. 또 여성 응답자가 최우선정책으로 일자리창출 정책을 꼽은 비율도 20.3%, 남성 응답자의 15.6%와 4.7%p 높게 조사돼 남성에 비해 여성들이 취업과 관련된 정책의 필요성을 더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응답자 중 ‘세금과 복지’ 정책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응답은 16.2%였다.
남성응답자(15.4%)에 비해 여성응답자(17.1%)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19세~20대(13.2%), 50대(13.2%), 60대 이상(10.4%)에 비해 30대(22.9%)ㆍ40대(20.7%)가 ‘세금과 복지’ 문제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지정당별 응답자 분석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층의 11.3%만이 ‘세금과 복지’ 정책을 선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22.4%가 선택했으며 진보정당인 정의당 지지층의 경우 34.8%가 ‘세금과 복지’ 문제를 선택했다.
‘주거 및 교통관련 정책’을 꼽은 비율은 전체 응답자 중 4.6%로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분석하면 ‘주거 및 교통관련 정책’을 최우선 정책으로 꼽은 경기 북부지역의 응답자의 비율은 5.4%로, 인천시 3.7%, 경기 중부권 4.4%, 경기 남부권 5.0%보다 다소 높았다.
정진욱기자
경기도 대표 주자는 남경필… 인천은 안상수 선호
경기도민들은 경기도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는 현역 경기지사인 남경필 지사를 선택했다. 인천시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는 인천시장을 지낸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에 참여한 경기도민 839명 중 전체 응답자의 22.4%가 경기도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남경필 지사를 지목, 1위에 올랐다.
이어 손학규 경기지사를 선택한 비중도 22.1%에 달하면서 남 지사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기록했다. 김 의원은 총 16.6%로부터 경기도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선택받았다.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원유철 의원은 10.8%의 지지를 얻어 4위에 올랐으며 정병국 의원이 4.7%로 5위를 기록했다.
인천에서는 안 의원이 전체 응답자의 26.8%로부터 선택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이 14.9%의 비율로 2위에 올랐으며 현역 인천시장인 유정복 시장은 13.5%로 3위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13.4%로 4위를 기록해 전현직 시장인 유 시장과 송 의원이 0.1%p차 접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9.3%로 5위에 올랐다.
정당지지도, 새누리 43.0%>더민주 23.6%>국민의당 11.9%
“朴 대통령 잘하고 있다” 39.8%… “잘못하고 있다”는 42.9%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설문에서는 새누리당이 야권을 크게 앞섰다. 새누리당은 43.0%의 지지를 얻어 23.6%의 더불어민주당과 11.9%의 국민의당, 5.5%의 정의당과 큰 차이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경기 남부(47.6%)와 북부(46.4%)에서 40%를 넘겼으며 경기 중부(39.3%)와 인천(37.9%)에서도 30%대 후반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기권에서는 북부(22.0%), 중부(22.6%), 남부(20.1%)에서는 모두 20%대 초반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인천에서는 32.1%의 지지율이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경기 북부(13.5%), 중부(12.9%), 인천(11.2)로 10%대 초반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남부에서는 한자릿수대(9.8%)에 머물렀다.
새누리당은 60대 이상 응답자의 64.2%, 50대 응답자의 49.4%의 지지를 받은 대신 19세~20대에서는 28.2%를 얻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9세~20대에서 36.9%, 30대에서 27.4%, 40대에서 28.4%의 지지를 받은 것과 달리 50대 16.7%, 60대 이상에서 8.9%라는 저조한 지지율이 나타나 고연령층의 여권 선호 현상과 저연령대의 야권 지지 성향이 두드러졌다.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긍정적인 평가를 다소 앞섰다. ‘매우 잘하고 있다’ 21.5%, ‘잘하고 있다’ 18.3% 등 긍정적 평가가 39.8%였으나 ‘매우 잘못하고 있다’ 29.6%, ‘잘못하고 있다’ 13.3% 등 부정적 평가가 42.9%를 기록헀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7.3%였다.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
이번 조사는 본보가 여론조사기관인 PNR에 의뢰해 지난 8월4일 1일간 경기도와 인천광역시의 만 19세 이상 남녀 1천30명을 대상으로 유선 ARS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 할당 후 유선전화번호 RDD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0.8%였다.
2016년 7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으로 기준지역별ㆍ성별ㆍ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조사의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지역구분은 경기 북부-의정부 동두천 고양 구리 김포 남양주 파주 양주 포천 연천 가평, 경기 중부-성남 안양 부천 광명 안산 과천 시흥 군포 의왕 하남, 경기 남부-수원 평택 오산 용인 이천 안성 화성 광주 여주 양평, 인천-인천광역시 전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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