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청춘이 아름답다] 경기청년문화창작소 7개 청년창업단체를 만나다

실패·좌절도 소중한 경험… 젊음을 무기로 ‘무한도전’
미래 꿈꾸며 이 순간을 즐겁게… 우리는 인생 실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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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창작소에 입주한 청년 창업단체들이 도전하는 청춘들을 응원하며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청년 창업가라면 정해진 이미지가 있어요. 도전, 실험, 열정, 패기, 꿈 등…. 청춘들이 제일 싫어하는 단어예요. 열정과 패기만으로는 무조건 실패하거든요. 한 마디로 쫄딱 망하죠. 

만약 그런 내용이라면 우리(청춘)에 대한 가식적인 기사일 뿐이죠.” 청년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공 같다. 그래서 매력적이지만, 불안하기도 하다. 청년 창업을 포장하는 ‘따위’의 글은 쓰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는 청년 창업단체 ‘투스텝스’의 대표 하석호(26)가 딱 그랬다.

그와 똑같은 청춘, 자그마치 11명과 이야기를 나눴다. 주제는 ‘도전하는 청춘이 아름답다’였다. 감탄과 걱정이 뒤섞인 좌충우돌 인터뷰 끝, 다행히 기사의 주제는 바뀌지 않았다. 도전하는 청춘은 진정 눈부셨다.

청년 창업가들을 소개합니다

도전하는 청춘들을 만난 곳은 ‘경기상상캠퍼스’(수원시 서둔동)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최근 13년 이상 방치된 채 폐허가 된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을 문화예술창조공간으로 재생, 개방했다. 

경기상상캠퍼스라는 새로운 이름을 내건 이 곳에는 기존 농원예학관을 리모델링한 ‘경기문화창작소’가 있다. 해당 건물의 3층은 일명 ‘청년창직실험랩’이다. 청년들의 신선하고 문화예술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조하는 창직(創職) 실험과 그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경기문화재단은 공간 리모델링이 한창일 때 경기도와 서울 등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청년 창업가들을 대상으로 해당 공간에 대한 설명회와 워크숍, 세미나, 내부 심사 등을 통해 입주 단체를 선정했다. 그 결과, 다양한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로 창업한 8개 청년 단체들이 입주했다. 주인공(입주 단체)은 ‘사만키로미터’, ‘스토리앤트래블’, ‘양반김’, ‘6기역’, ‘워터드롭’, ‘칠링’, ‘투스텝스’ 등이다.

 

이 중 자전거문화살롱을 제외한 7개 단체의 대표와 팀원들을 만났다. 최연소 22세부터 35세의 연장자(?)까지, 한 자리에 모으고 나니 지문마냥 하는 일이 모두 다르다. 전공도, 창업 계기도, 꿈꾸는 미래 등도 제각각이다. 공통점이라면 무모한 혹은 성공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는 것에 도전했다는 것, 그리고 온 몸으로 “카르페디엠(Carpe Diem)”을 외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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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김
#Tip 1. 가위바위보와 여행까지, 운명은 내가 만든다!

무슨 배짱일까. 투스텝스는 창업 아이템을 가위바위보로 정했다.

“(2년 전)돈 벌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3D프린터, 무인자동차, VR 까지 세 가지를 생각했어요. 저희 팀원이 3명이에요. 한 사람당 한 개 아이템, 딱 맞잖아요.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 아이템으로 창업하기로 했죠. 제가 3D프린터였거든요. 그런데 제가 이겼어요.(웃음)”(하석호 대표)

 

웃어야 할지, 믿어도 될지, 투스텝스의 시작은 이랬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결코 가볍지 않다. 투스텝스의 팀원들은 같은 대학 동아리에서 활동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는 동아리였다. 대표적인 것이, 이른바 ‘맹모삼천지교 프로젝트’였다. 

자녀의 교육을 위해 좋은 학교 근처로 집을 옮기는 것에서 착안, 현실적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것이 어려운 제약을 극복하고 명문대 대학생과 고등학생을 1대 1로 연결해 함께 노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금융 기업이 선정하는 대학우수동아리로 상금도 받을 만큼 기획력을 인정받았다. 동아리 회원은 점차 늘어 40명에 달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접었다. ‘돈을 벌어야 한다’는 깨달음과 동시에 오기가 생겼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퍼트려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일을 크게 벌리려니 자본이 필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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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링
입찰에 응하려니 법인이어야 하고, 사무실이 있어야 하고, 월급을 줘야 하고…. 결국 돈을 벌기 위해 돈이 필요한 상황이었죠. 게다가 돈 없는 저희 같은 사람들의 도움은 오히려 부담스럽게 느낀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돈 한 번 벌어보자고 마음 먹었죠.”

 

그렇게 돈 벌 수 있는 창업 아이템으로 결정한 것이 3D프린터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있었다. 문예창작을 전공한 하 대표를 비롯해 팀원 모두 인문계열 전공자라는 사실. 이들은 창업 아이템 선정 후 2년 동안 3D 프린터를 파고 들었다. 여기에 그들의 장기(長技)였던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과 대상층이 좋아하는 보드게임을 접목했다. 결코 가볍지 않은 투스텝스의 탄생과 성장기다.

 

낯선 길에 나섰다가 새로운 길을 선택한 청년 창업가도 있다. ‘사만키로미터’와 ‘워터드롭’이다.

지구 한 바퀴의 거리를 의미하는 사만키로미터는 독립출판물을 제작하는 단체다. 현재 사진을 전공한 오린지(27ㆍ여)가 사진과 기획을 담당하고 에디터와 디자인 일러스트레이터 등 3명이 함께한다.

 

창업 구상은 오 대표가 대학 졸업 후 두달 동안 떠난 인도와 네팔 여행에서 이뤄졌다.

“장기여행자들이 많았어요. 그 사람들의 이야기가 하나같이 재미있어서 가제로 ‘장기여행자’라는 책을 만들어보자고 했는데, 진짜 창간호를 냈어요.”

 

그들은 버젓이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웠다. 이후 사만키로미터의 일원으로 2014년 12월 단행본과 잡지의 특성을 동시에 갖춘 무크지 형식의 창간호를 발간, 이듬해 3권을 더 출간했다. 출판물 속 여행 사진과 글을 전시하고 북마켓에 참여하는 등의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여행으로 인생 항로를 확 바꾼 또 다른 이는 ‘워터드롭’의 대표 허강영(28)이다. 경영학 전공자인 그 역시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3개월 장기 해외여행을 떠났다가 바리스타가 됐다.

 

“여행을 더 하고 싶어서 현지 카페에서 바리스타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그러다가 영국 테이트모던(현대미술관)의 카페에서도 했는데, 커피와 미술작품의 융합 가능성을 확인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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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스텝스
커피는 책, 미술품, 음악과 잘 어울린다. 그렇지만 그 두 가지를 하나로 융합한 상품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기껏해야 커피를 파는 곳에서 책을 읽는, 커피를 파는 곳에서 미술품을 전시하는, 커피를 파는 곳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등의 결합이 전부다. 


한국으로 돌아온 허씨는 커피와 문화예술의 적극적인 융합을 시도,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 내놓았다. 온오프라인 대학생 예술가들의 작품 경매를 주최, 커피 판매 수익금 일부로 낙찰받은 작품은 커피숍 내 전시, 작품 이미지를 모티브로 한 드립커피 판매 및 포장지 생산 등의 방식이다. 커피와 미술품을 결합한 브랜드화, 고급화 전략으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렇게 청춘은 가위바위보 게임, 수다, 해외여행, 아르바이트 등에서 마주한 아이디어를 창업 아이템으로 현실화하며 자신의 운명을 개척 중이었다. 


#Tip 2.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 일단 저지르자!
문화행사 기획을 주로 하는 ‘6기역’의 팀원은 건축과 경제를 전공하는 대학생 3명이다. 우연한 기회에 만난 세 사람은 “해보고 싶은 것을 해보자”는 이야기 끝에, 지난해 9월 비영리단체를 결성했다. 


“셋이 대화하는 데 수원에서 학교를 다니고 수원에 사는데 정작 삶의 대부분이 서울에서 이뤄지더라고요. ‘왜 그럴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거창하지만 내가 살고, 내가 학교 다니는 이 지역에 기여하는 것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당시 학교 근처 수원의 한 마을에서 지역 축제 프로그램을 공모하더라고요. 선정돼 마을을 생각해 보는 전시 프로젝트와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고 그게 우리의 시작이었어요.”(류제헌 대표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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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드롭
일종의 ‘불만’을 해소하는 데 뜻을 모은 6기역은 시기에 맞춰 프로젝트성 행사를 기획 진행한다. 한글날에는 외국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서예로 이름쓰고 낙관을 찍는, 할로윈에는 장화홍련 등 사연 많은 우리나라 귀신들을 콘셉트로 한 파티를 각각 선보였다. 올 초부터는 장기 프로젝트로 수원시 관련 홍보물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시로부터 지원받은 장비와 자비를 투입, 현재 촬영본 편집이 한창이다. 


6기역의 팀원이자 경제학을 전공 중인 김경민(25ㆍ여)은 “돈을 벌고자 하는 일이 아니라 그저 좋아서, 하고 싶어서 선택했다”면서 “훗날 기업의 투자팀에서 근무할 생각인데 그 때 투자 대상의 가치를 판단하는 데 이 모든 경험이 토대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스토리앤트래블의 강우진(31) 대표 역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일단 사표 제출을 감행한 주인공이다. 스토리앤트래블은 1인 창업기업으로, 지역의 숨겨진 이야기를 콘텐츠로 활용한 투어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사진을 전공하고 이를 살려 이미지 제작 회사에서 안정적으로 근무하던 그였다. 하지만 29세에 창업에 도전하기 위해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함과 동시에, 기존 회사에 사직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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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놓치고 지나치는 이야기들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꼈기 때문이다. 공간에서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찾아 낼수록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고 공유하고 싶었다고. 앞으로 가상체험(VR) 콘텐츠 제작에 집중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이제 시작한 지 1년인데 1인 기업이어서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더 늦기전에 ‘나의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29살 때 과감하게 결심했고 어떻게든 결실을 볼 것”이라고 낮지만 강한 목소리로 의지를 밝혔다. 


6기역과 스토리앤트래블, 이들은 다른 단체임에도 인터뷰 마무리 즈음에 같은 말을 전했다. “어차피 평생 직장은 없다. 하루라도 젊을 때, 할 수 있을 때 시작한 것에 후회는 없다. 겪은 것, 지금 하는 모든 것이 미래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Tip 3. 잘 하는 것을 선택, 확신을 가져라!
스트릿 의류 브랜드를 제작 출시한 ‘칠링’은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정훈희(26), 수 년 동안 비보이 댄서로 활동해 온 이기욱(24)과 이재윤(24), 그리고 중국 유학생인 포토그래퍼 강장권(24) 등 총 4인이 함께 한다. 

춤 잘 추고 즐기던 칠링 멤버들은 댄스를 기반으로 한 스트릿 의류 브랜드를 찾기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고 직접 나섰다. 문제는 자본금은 물론, 원단 선택이나 공장 섭외 등 의류 제작에 필요한 모든 사항을 잘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냥 막 부딪혔어요. 일단 우리끼리 50만원씩 거둬서 자본금 마련하고, 댄서 입장에서 디자인하고, 공장 뚫고, 소량 생산해서 판매까지…. 적자도 흑자도 없어요. 번 것으로 맛있는 것 사먹고 또 신상품 준비하고….”


이렇게만 들으면 철없는 청춘이라 치부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그들은 보이지 않는 수면 아래에서 열심히 다리를 움직이는 우아한 백조처럼 치열하게 뛰었다. 제작 의상을 스트릿댄스 행사에 스폰하고 유명 댄서들에게 제공하며 바이럴 마케팅을 유도했고, 일일이 만지고 만들면서 의상 제작의 전 과정을 온몸으로 익혔다. 


물론 아직 멀었다. 국내 론칭했다가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는 스트릿 의류 브랜드가 대부분인 것이 현실이다. 


“춤을 췄기 때문에 비보이들이 원하는 스타일을 잘 알고, 실제로 좋아해요. 대학 졸업 전이니까 주변에서 ‘토익도 해야 하는데 뭐하는 거냐’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저와는 다른 인생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의 말이라 신경쓰지 않아요. 확신이 없으면 살 수 없어요. 전 지금 이 길을 확신하거든요. 이제 버텨야죠.”(이기욱)


자신의 선택을 확신하는 눈빛이 다부지다. 
매력적인 눈빛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진지함을 뿜어내는 주인공은 또 있다. 대중적 공예작품을 판매해 그 수익으로 순수예술작업을 벌여온 ‘양반김’이 그들이다. 설치작가 양정욱(35)과 시각작가 김남희(32ㆍ여)로 구성, 양씨와 김씨 성을 가진 두 예술가들이 수익을 반으로 가른다는 의미의 팀명을 내걸고 활동한 지 벌써 7년째다. 

새로운 창작 계기를 만드는 동시에, 순수 예술 작품을 하기 위한 안정적 수익과 창작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시작했다. 세상에 하나뿐인 나무상자, 나무 블록, 나무 로보트, 액세서리, 액자를 비롯한 인테리어 소품 등을 제작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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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순수예술 작업하고 전시할 수 있는 수입 원천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어요. 가격도 높지 않았는데 스무 군데 넘게 입점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돈도 많이 벌었죠. 양반김 프로젝트 제품 제작일은 많아지면서 개인 작업은 오히려 줄어들었어요. 

그 때,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1년 동안 쉬면서 자신의 작업을 연구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제는 단골, 우리의 개인 작업 때문에 3개월 이상 제품 제작이 늦어져도 기다려주는 이들을 위해 제품을 제작해요.”(김남희)


주객전도를 경험하고 이를 극복한 두 예술가는 즐기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방법과 명분을 깨달았다고 입을 모은다. 


“예술가라고 ‘내 작품을 누군가 봐주겠지’하며 기다리는 시대는 끝났어요. 이제 예술가는 자기 작품만 볼 것이 아니라 이 사회를 구석구석 크게 이해하고 그 위에서 춤춰야 해요. 하고 싶은 작업을 하기 위해 원동력은 스스로 만들어 내는, 좀 더 공격적인 자기 연출이 필수죠.”(양정욱)
“미래는 불안하다, 그러니 지금을 즐겨라!”


한 자리에서 마주한 인터뷰이들은 모두 다른 이야기를 말했지만, 마치 하나같았다.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사업을 기획한 청춘인 만큼 마치 예술가처럼 기발했고 자유로워보였다. 도전에 따른 고통과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고, 그럼에도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데 아낌없었다. 그들의 동시대 ‘동료’를 향한 청춘들의 솔직담백한 당부를 옮긴다. 


“독립출판물로 생업을 이어가긴 어렵다. 다음 책 만들기도 힘들다. 전자책도 생각하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인데 오래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한다. 버티는 게 답이다. 버티다 보면 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사만키로미터 오린지)


“더 이상 들어갈 자리 없는 커피 시장이라지만 거꾸로 순환하고 있다고 본다. 수익 때문에 주말이면 다른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미술품과 커피라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승부하겠다. (다른 청춘들도)현실 때문에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몰입하면 갇혀 있는 곳에서 나올 수 있다.”(워터드롭 허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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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로 수익 창출보다 다음 프로젝트를 위한 자산 확보에 초점을 맞춰 활동한다. 언젠가 전공 살려서 각기 다른 곳에서 근무하겠지만 지금 함께 쌓는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인생을 실험하는 중이다. 어떤 것이 맞는지, 즐거운지….”(6기역 김경민)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대량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본이 필요하다. 펀딩 종류와 방식을 고민 중이다. 힘드냐고? 힘든 것 없다. 심각할 것도 없다. 얻은 것도 없지만 잃은 것도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발전하고 있지 않은가.”(칠링 정훈희)


“세상 탓하는 사람들이 많다. 탓하는 데 에너지를 쓸 시간에 어떻게 눈에 띌까 고민했다. 기회는 따로 없다. 항상 좋은 기회다. 크게 많이 봐야 한다.”(양반김 양정욱)


“하루라도 젊을 때 시작해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했고, 지금은 시작했으니 결실을 봐야한다는 생각 뿐이다. 1인 기업이지만 도와주시는 분들이 참 많다. 상대적으로 늦은 시작이었지만 사람이 가장 큰 힘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난 뒤, 그 전에 사람들을 만났던 시간에 오히려 감사하다.”(스토리앤트래블 강우진)


“여기 있는 청년창업가들이 대충 말하는 것 같지만 정말 현실적인 사람들이다. 사업계획서를 만드는 것부터 많은 실패를 경험했다. 도전과 열정만으로 가능하다는, 어린아이 같은 생각으로 이뤄지는 것은 없다. 모두 구체적으로 꿈꾸고 미래를 그린다.”(투스텝스 하석호)

 

류설아 손의연기자
사진=오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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