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협력업체인 ‘갑을프라스틱’의 부도로 부천지역 하도급업체 180여곳 등 280여개 영세업체가 줄도산 위기에 처한 가운데(본보 11일자 1면) 부천시가 관내 하도급업체와 갑을프라스틱 직원들을 위해 융자를 알선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시는 지난 11일 부천상공회의소, 기업은행 도당동지점, 부천산업진흥재단, 시 담당부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갑을프라스틱과 관련된 긴급대책 회의를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관내 하도급업체의 자금지원책으로는 ▲200억원 규모의 부천시 긴급 중소기업 경영자금 마련 융자한도액 상향(5억원→10억원) ▲평가기준 대폭 완화 ▲특례보증 제한조건 없이 추천 등이 제시됐다. 시는 3년 이상된 기업의 경우 평가시 30점 이상을 받아야 가능했던 대출을 25점으로 완화했고, 3년 이하 기업은 25점에서 20점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부천고용노동지청 주관 ‘고용상황실무반’ 운영에 적극 참여해 151명 직원의 재취업을 돕자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이에 앞서 시는 선제적으로 경기도에 대책 마련을 건의하고 부도업체 주거래 은행인 기업은행 도당동 지점 관계자, 부천세무서 등과 공조해 채권 미회수 업체를 파악, 부천시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공고한 바 있다.
이춘구 시 경제국장은 “관련기관과 부서에서는 제시된 대책들을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하고 앞으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부천=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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