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사이즈만 보고 함부로 끼울 경우 사고발생 가능성 높아

가족형 승합자동차의 타이어를 교환하거나 인치 업 튜닝을 하면서 하중지수를 학인 하지 않으면 자칫 과적으로 인한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31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국내 가족형 승합자동차의 출고 타이어와 시중 타이어의 교체 사례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족형 승합자동차는 출고 시 대부분 하중지수가 높은 SUV나 밴형 자동차 전용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으나, 타이어 교체 시에는 승용자동차용 타이어를 승합자동차용으로 혼용, 사용하거나 타이어·휠 인치 업, 중고 휠·타이어 교체 시 하중지수가 낮은 타이어를 장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교통공단은 설명했다.

 

이럴 경우, 타이어의 하중 부담능력을 초과해 장거리를 주행이나 고속주행 시 타이어 조기 파손되거나 마모로 이어질 수 있다고 교통공단은 경고했다. 또한, 도로 상의 이물질이나 포트홀 등 외부 충격에 쉽게 손상돼 치사율이 높은 타이어 파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특히 대체로 무게중심이 높아 타이어가 파열되면 차량전복 등의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공단 측은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10년부터 5년 동안 타이어 불량 때문인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총 710건으로, 사망자수는 67명이며 부상자는 1천50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 시 치사율이 9.4명에 이르는 것이다.

 

교통공단 관계자는 “타이어의 잘못된 사용은 파열로 인한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그로 인한 치사율이 전체 교통사고 대비 4배 이상 높다”며 “무분별한 타이어의 인치 업을 지양하고 타이어 교환 시에는 사이즈 뿐 아니라 하중지수와 속도기호 등이 자동차에 적합한 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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