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 식단 제공은 물론 영양과 위생 상태를 확인해 아이들의 건강한 몸과 마음을 키워주는 ‘건강 지킴이’가 있다. 주인공은 하남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조우균 센터장(51·가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과 10명의 직원(영양사)이다.
하남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지난 2011년 3월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로 문을 열었다. 센터는 식품의약품안전처과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지역 내 영양사가 없는 100인 미만의 어린이 급식소에 체계적인 영양 식단과 위생 관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란 모토로 똘똘 뭉친 10명의 센터 직원은 불철주야 하남지역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 식단을 제공하고 영양과 위생상태를 확인하는 등 아이들의 건강한 몸과 마음을 챙기고 있다. 영양팀과 위생팀으로 구성된 10명의 직원은 위생사와 조리사, 영양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 인력이다.
‘아이들의 건강’이라는 같은 목적을 가진 이들이 모였기 때문일까, 이들은 모두 영양사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고 정보를 공유하며 함께 지식과 경험을 쌓아 가고 있다.
센터 직원들은 지역 내 어린이 급식소 등 150곳에 연 4~9회 맞춤형 영양·위생 관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 이들은 어린이 급식소가 위생적이고 안전한 급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조리실을 찾아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대상별 맞춤 교육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해마다 신학기에 어린이집을 방문해 학부모에게 어린이 급식소의 체계적인 급식관리 현황과 센터의 역할을 알려주는 ‘안녕하세요’ 프로그램은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실시한 ‘반반한 밥상’이라는 저당·저염 조리 시연회를 통해 많은 조리원의 호응을 이끌기도 했다.
이밖에 지난 6월 실시한 만 3~5세 아이를 대상으로 한 ‘영양별·건강별 오감 놀이터’는 센터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인형극과 미술, 요리, 체육 활동 등을 진행해 1천8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조 센터장은 “시행 초기 어린이집에서 ‘혹시 위생점검을 하러 나오는 기관이 하나 더 생겼나’하는 오해와 함께 대부분의 어린이집에서 센터를 무슨 ‘시어머니가 하나 더 늘어나는 것’ 쯤으로 인식해 급식소 주방을 공개하기를 꺼렸다”며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어린이집 급식의 영양과 위생 상태를 개선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도와주고 지원하는 기관이라는 것이 인식되면서 원장들이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급식소에서 제공하는 급식은 아이들의 건강에 바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지켜야 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며 “하남의 꿈과 희망인 아이들의 건강과 영양을 위해 오늘도 꾸준히 발품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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