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 용인시장은 4일 오후 처인구 모현면 용인정수장에 근무하는 정수과 직원 20명과 예정에 없던 ‘깜짝 만남’을 제안해 점심을 같이 했다.
이날 점심은 정 시장이 지난 7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도시락 정(情)모’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그러나 이번 모임은 미리 시간과 장소를 정한 것이 아닌 정 시장이 직접 초대하고 장소도 제안한 이른바 ‘번개모임’으로 진행됐다.
정 시장은 지난 8월 대규모 조직개편 후 새로운 업무에 전념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전날 밤 비서실을 통해 제안했다.
이날 직원들은 “지하에 위치한 구내식당 시설이 노후해 환경을 개선해 달라” “정수과 기술직 직원들의 경우 전문성을 위해 단기간의 순환전보는 적절치 않다”등의 고충을 꺼냈다.
이에 정 시장은 “시민들을 위한 맑은 물 정책에 전념하는 정수과 직원들의 업무는 너무 중요하다”며 격려하고, “애로사항은 적극 검토해 개선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시장은 ‘도시락 정모’를 통해 지난 7월 시청사 청원경찰과 첫 모임을 가진 후 지금까지 기흥구 환경미화원, 읍면동 직원 등 9개 부서에 총 195명과 만남을 가졌다. 또한 지난 8월 실시한 직원공유마당에서 이벤트 신청을 한 11개 부서에는 직원들의 요청대로 아이스크림과 커피 등을 보내 주거나 치맥 소모임을 갖기도 했다.
정 시장은 “본청의 손길이 잘 닿지 않는 외곽에 근무하면서도 용인시 행정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이 적지 않다”며 “이들의 고충을 듣기 위해 도시락 정모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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