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5사단이 교량 안전진단 결과 E등급을 받은 리비교를 폐쇄(본보 17일자 10면)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파주을)은 국방부에 “리비교 보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의원 측은 23일 “당 국회국방위 간사실을 통해 국방부측에 지난 14일부터 폐쇄된 리비교(길이 330m 폭 7m)에 대해 향후 대책없는 섣부른 철거는 안 되며, 근대적 문화자산 가치가 있는 다리인 만큼 보존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또다른 민통선출입다리인 주변 전진교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할 사단에 대해 영농출입증 호환도 협조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부 주민들이 리비교 조성 당시 석축으로 사용된 돌덩이들을 인근 산성에서 가져와 활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국방부에 사실관계를 명확히 해 사실이면 훼손이 안 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 측은 “안전 우려가 있어 리비교를 폐쇄한 것은 이해가 가지만 민통선 출입에 불편이 있는 만큼 국방부가 예산을 들여 리비교를 철거대신 보존하고, 바로 옆에 새로 다리를 가설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대세인 만큼 국방부에 주민의견을 그대로 전달, 관철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한 관계자는 “향후 폐쇄된 리비교를 어떻게 처리할지 군과 파주시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리비교는 6.25전쟁 휴전시기인 1953년 미군 공병대 리비상사 지휘하에 만들어져 리비교라 불린다. 주한미군과 한국군이 민통선을 출입시 이용됐던 전쟁상처를 지닌 역사적인 다리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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