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신도시 수체계시설 하자 팔당원수 공급방안 강구하라”

국토부, 실태조사 후 김포시·LH에 통보… 처리결과 주목

김포 한강 신도시의 대표 특화계획인 수체계시설(대수로)이 용수 부족과 실개천 구배불량 등 관리상 하자로 논란(본보 1월27ㆍ28일, 2월2일 자 7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토부가 실태조사를 벌여 ‘팔당원수 공급’ 등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김포시와 LH 등에 각각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강 신도시의 개발주체인 정부가 대수로의 하자를 인정하고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팔당원수 공급 방안을 처음 대책으로 내놓았다는 점에서 그 처리 결과가 주목된다.

 

8일 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9월 한강 신도시 수체계시설의 문제점들을 현장확인 방식으로 실태조사를 벌여 그 처리방안에 대해 최근 시와 LH 등에 통보했다. 국토부는 시와 LH 등에 통보한 공문을 통해 ‘실개천의 구배불량으로 말미암은 물흐름 문제’에 대해 “올해 중 시와 LH 등이 합동으로 구배 불량 구간을 재조사하고 구배불량으로 확인된 구간에 대해 LH가 보완공사를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주운수로 산책로 수변 상가 침수 및 수처리장 여과기 작동불량’에 대해선 “LH가 수리계산을 통해 펌프설치 등 우수 배제대책을 강구하고 수처리장의 여과기를 교체하되, 주변 관로 도면, 펌프 및 여과기 용량 등 관련 자료를 사전에 시에 제출, 성능이 검증된 장비를 설치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수체계에 공급되는 물(수량) 부족’ 문제에 대해선 “올해 중 실개천 구배 불량 구간 및 누수개소를 조사, 보완공사를 시행, 시험 운전한 뒤, 문제점이 해소되지 않으면 팔당원수 공급을 위한 관로 매설 등 다른 방법을 통한 해결방안을 강구할 것”을 통보했다. 이번 국토부의 현장조사는 수체계시설의 하자에도 LH가 시설 개선에 미온적으로 나오자 시가 직접 국토부에 요청해 이뤄져 대수로에 팔당원수를 공급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시는 김포 한강 신도시 수체계시설의 조성과 시험 운전과정을 지속적으로 점검한 결과, 여러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함에도 LH가 시설개선에 대해 임시방편적 조치 후 인계인수에만 급급하자 국토부에 직접 현장조사 등 대책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의 판단이 전반적으로 시에 유리하도록 판단을 내려 국토부의 지시대로 문제점들이 해소되지 않으면 팔당원수를 끌어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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