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정부, 퇴치법 이견… 해수면 높아져 시기 재조율
정부가 시화호 인근 해수면에 서식하는 생태교란식물인 ‘영국갯끈풀’ 퇴치작전(본보 15일 자 12면)에 나섰으나, 안산시와 정부 관련 부처 간 퇴치방식 이견 등으로 연기됐다.
16일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등 정부 관련 부처와 안산시 등에 따르면 환경ㆍ해양수산부와 안산시 관계자 등은 이날 오전 영국갯끈풀이 서식하는 시화호 남측 대부도 남동 해안을 방문했다.
안산시는 이날 개펄에 서식하고 있는 영국갯끈풀을 굴착기를 동원, 해수면 끝으로 모으고 그물로 덮어 고정한 뒤 바닷물이 오가며 뿌리에 붙어 있어 있는 갯펄흙을 제거, 고사시키자는 방식을 제시했다.
이에 환경부 측은 영국갯끈풀을 육지로 끌고나가 고사시키자는 입장을 고수하며 이견을 보이다 중장비까지 동원했다. 하지만, 결국 ‘슈퍼문’(달과 지구의 거리가 가까워짐에 따라 지구에서 보는 달이 크게 보이는 현상) 영향으로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퇴치작업을 실시하지 못했다.
환경부 및 안산시 관계자는 “해수면이 높아 퇴치작업에 어려움이 있어 해수면이 낮아지는 시점에 퇴치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번식력이 강해 한 번에 퇴치해야 하는 만큼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안산시는 지난 11일 번식력이 좋은 영국갯끈풀 번식을 차단하기 위해 열매를 모두 제거했고, 환경부와 해수부, 안산시 등은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갯끈풀 퇴치작업을 실시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영국갯끈풀은 시화호 남측 해안 600㎡에 서식하고 있으며 깊이 1m 개펄에 뿌리를 내린 채 서식하는 다년생 식물로 해안 생태계를 훼손시키는 대표적인 생태교란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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