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 반발, 시는 관내업체라 A/S쉬워 밀어준것. 하지만 거짓으로 판명.
포천시가 수억 들인 운동기구가 애물단지로 전락(본보 18일 자 10면)한 가운데, 특정 업체가 수의계약을 통해 상당수를 독점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시와 관련 업체 등에 따르면 시는 4억여 원을 들여 지난 2010년부터 운동기구를 설치하면서 설치비용이 2천만 원 미만이어서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A 업체가 수의계약 70% 이상을 따냈고, 조달 구매도 거의 독식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지난해 운동기구를 설치한 경로당 35곳 가운데 22곳을 수주했고, 소흘읍 8곳 가운데 6곳 등 각 읍ㆍ면ㆍ동 40여 곳 가운데 30여 곳을 수주했다. 수주액만도 80%인 3억여 원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업체는 “A 업체 독식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어쩌다 1천만 원 미만에서 겨우 한 두건 수주한 것이 전부”라며 “각 읍ㆍ면ㆍ동이 수의계약은 나누는 관행을 무시하고 유독 이 업체와 수의계약을 몰아주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석 시의원(더민주)은 “이번 주부터 시작될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이 같은 몰아주기식 수의계약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의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사실상 계약에 관여하지 않는다. 이장들이 이 업체와 계약을 해달라고 해서 하는 경우가 많고, 관내 업체여서 A/S받기도 쉬워 이 업체와 수의계약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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