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도시공사 집중 질타

사우 공설운동장 개발방식을 돌연 자체개발로 전환한 김포도시공사가 시의원들의 뭇매를 맞았다.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지난 22일 김포도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사우 공설운동장 개발을 당초 계획된 SPC방식에서 자체개발로 전환한 것은 행정신뢰 추락과 사업리스크를 간과한 즉흥적인 전환이라며 집중 질타했다.

 

첫 질의에 나선 황순호 의원은 “1년 넘게 준비하고 전문기관에 타당성 용역까지 거쳐 민간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결정, 추진한 사업을 어떻게 하루아침에 바꿀 수 있느냐”며 “결정에 앞서 시장이 직접 설명하고 의회와 충분한 협의가 선행돼야 함에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절차상 심각한 하자”라고 질타했다.

 

이어 피광성 의원은 “경기도로부터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승인받으면서 도시공사를 3년내 청산해야 돼 청산로드맵을 밟아야 하는데 자체개발 사업을 벌이는 것이 경우에 맞느냐? 당초 타당성 용역했을 때 자체개발도 검토했을텐데 자체개발이 문제가 있어 민간공동개발로 결정하고서 이제 와서 바꾸겠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신뢰할 수가 없다”고 추궁했다.

피 의원은 “민간과 공동으로 개발해도 500억 원이 남는데 모두 분양리스크를 안아서 망가지는 것보다 민간과 공동개발이 더욱 안정적인 것 아니냐”고 민간공동개발로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도시공사의 자체개발 전환에 대한 부실한 준비와 무계획적인 전환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신명순 의원은 “자체사업으로 추진시 분양불로 시공사를 선정하겠다는데 참여할 시공사가 있겠느냐? 분양이 안되면 할인분양하겠다는데 분양리스크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없다”며 “당초 SPC개발방식에는 동시에 개발하면서 원도심 활성화방안이 있었는데 자체개발로 전환하면서 1차 주상복합 개발후 상황을 봐서 2차 개발하겠다는데 이렇게 해서 원도심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와 함께 신 의원은 “행정자산인 공설운동장을 개발하려면 일반재산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운동장의 용도폐기와 일반재산 전환이 현행법상 가능하냐”며 “분양불 조건에 참여할 시공사 찾기도 어려운데 임시운동장을 선투자로 건립해줄 건설사를 찾을 수 있겠느냐”며 사업자체의 불가능성을 제기했다.

 

급기야 염선 위원장이 “도시공사 자체개발의 문제가 이같을진대 의회가 동의해줄 것이라고 보는가”라며 의회의 부결 의지를 내비쳤다.

 

답변에 나선 박상환 사장은 “자체개발로 전환한 것은 시와 도시공사가 사업부지의 93%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입장에서 수익의 극대화를 위해 심도있는 검토와 고민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최소의 리스크로 최대한의 수익을 올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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