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서울 성북구와 김중업 유물 가치 공유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협업

안양시와 서울 성북구가 한국 근대건축의 거장 김중업(1922∼1988) 선생이 남긴 건축물의 가치 보전을 위해 손을 잡는다.

 

30일 안양시에 따르면 시와 성북구는 석수동 소재 김중업박물관과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있는 김중업 리모델링 주택, 양측이 보유하고 있는 유물의 가치를 공유하고 선생의 유품 등을 상호 대여해 전시회를 여는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협업한다.

 

석수동 예술공원로에 위치한 김중업박물관은 제약회사 유유산업 안양공장을 개조해 만든 것으로 안양시는 유유산업 공장이 이전한 이듬해인 지난 2007년 공장을 매입해 인근의 안양예술공원과 연계한 복합문화공간 조성 계획을 토대로 지난 2014년 3월 김중업박물관을 개장했다.

 

김중업 주택은 인근에는 노후화된 주택이 많아 일부는 재개발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도 했으나,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이후 기존 마을을 보전하면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마을 만들기’ 사업이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김중업 리모델링 주택을 문화예술공간 등 도시 재생 사업을 위한 공공기반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1950년대 초 근대건축의 거장인 프랑스의 르 코르뷔지에(1887~1965)를 사사한 김중업은 프랑스 현대 건축과 우리 전통 건축 양식을 토대로 한국 건축의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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