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공해 때문에… 창문도 못열어” 고통 호소

성남~장호원 자동차 전용도로 소음·분진 대책 촉구
도촌동 비대위 “방음터널 설치 관철 때까지 실력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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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도촌지구1, 1-1-성남시 중원구 도촌지구를 지나가는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에 연결되는 ‘광주~원주 제2영동고속도로’가 최근 개통한 가운데 도촌지구 주민들이 차량소음에 시달려 창문도 제대로 못 열고 잠도 제대로 못자는 등 피해를 호소하는 현수막 60개를 지역 곳곳에 게첨하고 방음터널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강현숙 기자

성남시 중원구 도촌지구 주민들이 지난해 임시 개통한 성남~장호원간 자동차 전용도로로 인해 소음과 분진, 매연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최근 ‘광주~원주 제2영동고속도로’까지 개통되면서 이 일대 휴먼시아 8개 단지 아파트 입주민들과 단독주택 주민들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방음터널 설치 등을 촉구하고 있다.

 

1일 국토부와 ‘도촌동 소음ㆍ분진 비상대책위’(위원장 김범철, 이하 도촌동 비대위)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성남~장호원간 자동차 전용도로 광주구간(성남 대원~광주 쌍동) 임시개통에 이어, 지난달 10일 광주에서 강원도 원주를 연결하는 57㎞ 왕복 4차선인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했다.

 

주민들은 도촌지구를 지나는 성남~장호원간 전용도로가 임시 개통된 이후 차량소음으로 여름철에 창문을 열어놓고 생활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분진ㆍ미세먼지 발생에 따른 심각한 환경오염과 인접한 곳에 초ㆍ중학교가 위치하고 있어 학생들의 건강까지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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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도촌지구1, 1-1-성남시 중원구 도촌지구를 지나가는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에 연결되는 ‘광주~원주 제2영동고속도로’가 최근 개통한 가운데 도촌지구 주민들이 차량소음에 시달려 창문도 제대로 못 열고 잠도 제대로 못자는 등 피해를 호소하는 현수막 60개를 지역 곳곳에 게첨하고 방음터널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강현숙 기자

실제 중원구가 지난해 6월13일 밤 10시15분 소음을 측정한 결과, 현행 소음진동관리법 야간 소음기준치 55db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촌동 비대위는 주민 2천634명의 서명을 받아 최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제출하고, 지역 곳곳에 현수막 60개를 게첨했다. 또 지난달 10일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식이 열린 양평군 단석리 양평휴게소 기념식장에서 분진소음대책 해결 촉구 집회도 열었다.

 

김범철 비대위원장은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임시 개통에 이어 제2영동고속도로까지 연결되면서 주민들의 정신적, 경제적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하루 통행량이 4만여 대가 넘는데 내년 말 성남~장호원 자동차 전용도로가 전면 개통되면 주민들의 피해는 더 심각해져 소음, 분진과 매연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터널형 방음터널 설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도로를 점거하는 집회 시위 등 모든 실력행사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지난달 15일 도촌동 주민 서명부가 접수됐다”며 “현재 소음과 분진, 매연 등 주민들의 민원사항에 대해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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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도촌지구2-사진은 11월 30일 오전 성남시 도촌지구 7단지 휴먼시아 아파트 옥상에서 내려다 본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 모습. 사진=강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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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도촌지구3-지난 11월 10일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식이 열린 양평군 단석리 양평휴게소 기념식장에서 ‘도촌동 소음·분진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주민들이 분진소음대책 해결 촉구 집회를 가졌다. 사진=도촌동 비대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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