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간부공무원들의 ‘소외계층 겨울나기’ 따뜻한 동행

▲ 공보담당관 방문 (1)

“자녀가 있는데도 어렵게 지내고 계셨어요. 자녀가 없으시면 생활보호 대상자로 지정돼 제도적인 도움을 받으 실 수 있을텐데…”

 

최근 의정부 1동 생활관리사와 함께 독거노인 D씨(81ㆍ여)를 찾은 이용린 자치행정국장은 “끼니조차 제대로 못 챙길 정도로 어려운 생활을 하는 어르신인데도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복지지원 사각지대에서 방치되고 있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의정부시 국, 과, 동장 등 사무관급 이상 간부 83명이 지난 달 24일부터 오는 12월 9일까지 16일간 서민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안부를 묻고 생활불편사항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들은 동별로 복지 사례관리담당자 등과 함께 주로 저소득 노인가정, 소년·소녀가정, 조손가정, 한 부모 가정, 저소득 중증장애인가정을 찾고 있다.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민간자원과 연계하거나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노인가정은 방문 간호사가 동행하여 혈압, 당뇨, 빈혈, 콜레스트롤 등 기초검사를 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고진택 공보담당관은 “의정부 1동 독거노인 H씨(75)가 지하차도 계단을 오르다가 넘어져 다쳐 병원에 다니는 데도 가족이 없어 입원을 못하고 있었다. 생활관리사를 통해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간부공무원의 취약계층 가정방문은 지난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취약계층이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지내도록 하기위한 동절기 복지사각지대 보호대책 중 하나다. 시는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을 찾아내 월동 난방비, 생계비 등 생활안전을 위한 긴급 복지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100일간 사랑릴레이 배턴 잇기, 김장나누기, 폐지 줍는 어르신 피복지원, 결식아동 급식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겨울나기에 취약한 독거노인을 위해 안부확인 서비스, 독거노인 응급안전알림서비스, 기초생활보장 노인가구 월동난방비 지원, 저소득 재가 노인 식사 배달 등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 시장은 “간부 공무원이 앞장 섬으로써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역사회를 나눔이라는 하나의 끈으로 묶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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