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찰나의 순간

▲ 전남 영광 출생. 한신대 문예창작대학원 졸업. 으로 등단. 시집  .
백수해안도로

서녘 하늘에 걸린

낙조 한 점

칠산바다를 배경으로

원형의 선을 간직한 해가

붉은 속 다 게워

노을을 깔았다

흩뿌려 놓은 유채의 질감

강렬한 색채들

엉기어

정사를 하는가

찰나의 순간을 훔쳐보며

순간 나도

저렇게 붉게

뜨거워지고 싶은 것인데.

 

박경숙

전남 영광 출생. 한신대 문예창작대학원 졸업. <문예비전>으로 등단. 시집 <비금도의 하루> <야생을 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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