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굴포천에서 시신이 마대자루에 담겨 발견된 사건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본보 19일자 7면 등), 경찰이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인천 굴포천 인근에서 청소용 마대에 담긴 상태로 발견된 여성 시신을 살인사건 피해자로 보고 수사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시신의 두 팔은 몸통과 함께 노끈으로 묶여 있었고, 다리를 구부려 허벅지와 몸통을 다시 묶은 상태였다.
때문에 경찰은 여성이 살해당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하는 한편, 전국 지방경찰청과 공조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시신이 입고 있던 옷가지를 찍은 사진과 경찰 연락처가 담긴 A4용지 크기의 제보용 전단을 만들어 전국 경찰서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 전국 17개 지방경찰청에 발견 당시 시신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보내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지문을 채취할 수 없을 정도로 시신이 심하게 부패했고, 국과수 부검 결과로 파악한 단서가 적어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성이 외국인일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방면으로 적극적인 수사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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