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물감으로 그린
축 성탄, 근하신년
그림카드
네온 불빛처럼
원색으로 그렸다
군대 간
둘째오빠한테
연하편지로 보냈고
어릴 적 짝꿍
종주 책상 위에 슬며시
올려 두었는데
아, 종주는 지금
오래 전부터 뇌경색으로
세월이 지워져버렸단다.
그래도 혹
고향의 눈길 함께 걷던
추억은 남아 있지 않을까
바닷가 어느 요양원에 있다는
그 친구에게
청솔 박차고 비상하는 백학
그림카드를 그려 보내주고 싶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