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나래 환경에너지센터’ 운영업체 선정 지연… 악취 고통 계속될 전망

시흥ㆍ안산 스마트허브(국가산업단지) 내 대기오염 배출업체들이 사용하는 활성탄의 재생과 공급, 수질개선을 위한 염색단지 개선사업, 세정수 공동처리를 수행할 ‘시화나래 환경에너지센터’의 운영업체 선정이 지연되고 있어 이들 배후도시인 시흥과 안산지역의 수질개선과 악취로 인한 고통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1977년부터 시흥ㆍ안산 스마트허브를 건설한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들 지역 내 활성탄 공동재생 300개소, 염색단지 개선 100개소, 세정수 공동처리 250개소 등 650개 사업장 1천300개 시설의 악취와 수질개선을 위해 활성탄 공동재생 및 교체, 염색단지 개선, 세정수 공동처리를 위해 시화 MTV 내에 시화나래 환경에너지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6천600㎡에 1천206억 원을 들여 에너지센터 건립 363억 원, 배출업체 개선사업비 843억 원 등을 투입할 계획으로,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공은 최근 운영을 맡을 기관으로 산업단지관리공단, 환경공단 등에 운영을 타진했지만, 실패했고, 이어 경기도에 악취배출업체 개선 및 관리업무 위탁을 또다시 의뢰했지만, 공공기관이 수익사업을 할 수 없다는 지방자치법과 지방재정법 등 법률문제에 부딪치면서 운영업체 선정은 원점에서 재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아직 운영단체를 선정하지 못한 상태다.


또 수공은 환경에너지센터 건립 및 운영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관련 지자체인 시흥시와 안산시의 의견 등을 수렴하지 않고 추진해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수공 관계자는 “법적으로 수공이 운영할 수도 있지만, 운영과 시설교체는 본연의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위탁업체를 선정하는 것”이라며 “가능하면 공공기관에서 공공의 목적으로 운영해야 하는데 위탁이 어려울 경우 당분간은 수공이 운영하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화나래 환경에너지센터의 활성탄 재생사업은 대기오염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제품으로, 월 1회 이상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지만 고가제품으로 기업들이 경제적 이유로 오염제어 기능이 떨어진 폐활성탄을 지속적으로 사용해 대기오염을 가중시키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활성탄의 오염물질을 분리해 무상으로 공급해 주는 사업이다. 


시흥=이성남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