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유정복 인천시장

“빚더미 인천시 맡아 재정 건전화… 이제 시민행복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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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정유년(丁酉年)은 시민의 행복 체감도를 높이는 해를 만들겠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재정건전화를 기반으로 시민행복 체감지수를 높이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유 시장은 “취임 당시 13조가 넘던 인천시 부채가 2016년말 11조원대로 약 2조원이 감축됐고 재정위기 단체 지정 기준인 시 본청 채무 비율도 39.9%에서 30.3%대로 안정화 되는 등 재정건전화 3개년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라며“이 정도의 재정안정화 속도라면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충분한 원동력이 될수 있다”고 강조했다.

Q 지난 2년동안 성공적인 재정 건전화 이뤄졌다. 앞으로의 재정건전화 추진 방안은

A 어려운 재정을 조기에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올해 2조8천700억원(보통교부세 4천195억원 포함)이라는 최대 규모의 정부지원금 확보가 큰 몫을 했다. 내년에도 올해 이상 수준의 국고보조금과 역대 최대인 5천억원 수준의 보통교부세 확보를 목표로 추진하겠다.

 

이와 함께 시와 산하기관 소유의 토지 매각과 검단새빛도시 개발사업 등의 적극 추진을 통해 투 트랙으로 부채를 줄여 나가겠다.

Q 시민 행복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A 취임 후 지난 2년 동안은 재정난과 정체된 현안사업들의 실마리를 풀어내는 시기 였다면 내년부터는 행복 지수 높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가 될 것이다.

 

또 중학생 전면 무상급식이 시행(8만5천명 수혜)되고, 노인,여성,청년 일자리 예산 지원, 출산 기념품 증정 등을 통해 복지 수혜자도 올해 12만명에서 26만명으로 늘어나는 등 시민이 체감하는 ‘감동 복지 ’ 실현이 가능하다.

 

루원시티개발사업 12월 착공과 인천발 KTX 내년 착공, 영종 파라다이스 내년 오픈, 제3연육교 2017년 상반기 중 구체적 방안 마련 등 대형 현안 사업도 하나씩 하나씩 풀려 가고 있어 중장기적 희망도 살아나고 있다.

Q 철도와 도로 등 교통망 구축 계획은 어디까지 와 있나

A 올해는 2월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철도’ 개통을 시작으로, 수인선 인천 전 구간 개통, 인천공항철도 영종역 추가 개통,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 서구~김포신도시간 광역도로 개통 등 교통망 구축의 한 획을 긋는 해였다.

 

내년에도 3월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 개통과 인천발 KTX 착공 등 굵직한 교통 인프라 호재들이 기디리고 있어 명실상부한 광역 교통망을 갖추게 될 것이다.

Q 시민 소통 방안으로는 무엇을 구상하고 있나

A 시민이 시정의 중심이 되고, 시와 시민이 소통함으로써 상호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행정의 기본이다. 시민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여과 없이 듣고 처리하기 위해 시장이 직접 찾아가는 현장 면담을 정례화시켜 관계자 면담은 물론, 주요 사안에 대해 시장이 직접 현장에서 의견을 청취해 나가겠다.

 

또 전국 최초로 보수·진보를 아우르는 1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시민사회 소통 네트워크’ 를 통해 인천의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한 공동의제를 선정·추진하고, 지역현안에 대한 논의를 펼쳐 나가겠으며 인천 발전에 대한 열정과 신망이 높은 지역 오피니언리더로 구성된 ‘시민소통 분과‘와의 정기적인 소통으로 현장여론 수렴 및 정책자문도 활성화 시켜나가겠다.

 

Q 300만 인천시민에 대한 새해 각오로는

A 인천은 그동안 특·광역시 중 최고의 인구 증가율을 보이며 부산에 이어 36년 만에 탄생한 사실상의 대한민국 마지막 300만 도시가 되었다. 면적 역시 특·광역시 중 1위(1,062㎢)로 올라서고 공항과 항만 등 지리적 여건으로도 인천이 초일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된 만큼 국가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 나가겠다.

 

시민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하는 등 새로운 성장모델과 복지모델을 균형 있게 설계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공동체 문화를 복원하는데 인천시가 앞장서 나가겠다”라며 “이를 통해 함께 잘사는 ‘21세기형 공동체’를 만들고 인천의 민생·교통·문화·환경·해양 등 5대 주권의 회복을 통해 행복 체감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취임식 때 말씀드렸던 ‘항상 시민의 편에서 시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다짐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 그동안 행정의 수요자, 즉 우리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정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고,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를 항상 되새기며, 시민의 행복만을 위해 일해 나가겠다.

 

Q 인천의 미래 먹거리인 8대 전략산업의 추진사항과 추진 계획은

A 8대 전략산업은 지역 주력산업과 인천만의 입지적 강점을 살린 첨단자동차·로봇·바이오·뷰티·항공·물류·관광·녹색기후금융산업을 육성하고, 장기적으로 좋은 일자리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우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바이오산업은 송도를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인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거점 지역으로 조성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을 기반으로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뷰티 산업과 관련해서는 인천화장품 공동브랜드 ‘어울(Oull)‘을 집중 육성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 및 뷰티산업 성장기반을 구축하여 지역 중소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

 

Q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온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다, 친박 정치인으로서 입장은

A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직 등 중심적인 역할을 한 정치인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고통받는 시민에게 진심으로 죄송스럽다.

 

내가 친박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새누리당을 탈당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

 

하지만 박 대통령 주변의 모든 세력에게 메카니즘식으로 비난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Q 시장 재선 및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A 미래의 정치적 환경에 대해서는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지금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

특히 현재 정국에서는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어렵고 한계가 있지만, 정치적 입장을 밝혀야 할 시점이 오면 밝히겠다.

Q 개헌의 필요성읠 강조하고 있는데

A 현재의 혼란스러운 정국은 정치가 국민의 기대치에 못미치기 때문에 생긴 일인 만큼 정치 개혁을 해야 할 시기기 온 것이다. 독점형 권력구조에서 의원내각제나 이원집권제 등의 분권형 권력구조로의 개헌을 통해 정치적 폐단을 없애야 한다.

 

국민은 개헌 등 정치적 여건 변화가 생겨도 충분히 적용 할 만큼 성숙돼 있다.

 

Q 지난 시장선거의 당선 캐치프레이즈 였던 ‘힘있는 시장’의 쇠퇴론이 나오고 있는데

A ‘힘 있는 시장’ 이라는 것이 박 대통령의 힘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정부와 시장의 총체적인 역량이 더 중요하다. 내항재개발 문제 등 정부와 관련된 현안사업들이 내가 가진 정부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Q 취임 이후 보람된 일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A 먼저 보람된 일로는 재정건전화(2년 간 채무 2조 상환)와 인천발 KTX 실현을 꼽고 싶다. 시정 살림을 하면서 2년만에 2조원 가까운 채무를 상환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시민과 공무원이 한 마음으로 뭉쳐 이뤄낸 일인 만큼 많이 고맙고 자랑 스럽다. 인천발 KTX는 당초 사업 계획에 없던 사업 이었다. 계획에도 없었던 국책사업이 2년만에 가시화 된다는 것은 정말 꿈 같은 일이다.

 

제3연육교 사업 지연과, 검단스마트시티 개발사업 무산은 아쉬운 부분이다.

 

대담=유제홍 인천본사 정치부국장

정리=박연선기자

사진=장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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