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반발 세명대 이전 표류속
안양 성결대 전체 ‘하남행’ 추진
제2창학 플랜… 市에 의향서 제출
충북 제천시 소재 세명대학교가 하남시 천현동 미군공여지인 ‘캠프콜번’으로의 이전을 놓고 제천시의 거센 저항으로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안양시 소재 성결대학교가 해당 부지로 학교 캠퍼스 전체를 이전하기 위한 의향서를 하남시에 제출했다.
이 의향서가 채택돼 성결대학교 캠퍼스 하남 이전이 현실화되면 대학 교명(校名)도 ‘성결대학교’에서 ‘하남대학교’로의 변경도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4일 하남시 등에 따르면 성결대학교는 이날 오후 ‘성결대학교 위치변경(전체이전) 계획(안)’을 담은 하남 이전 의향서를 하남시에 제출했다.
성결대학교 이전계획(안)에는 현재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학부와 대학원, 부속 기관 일체 등 대학 전체를 옮기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규모는 25개 학과(학부)와 5개 대학원, 부속기관(부속유치원 등) 등을 포함해 학생 7천여 명과 교직원 560여 명 수준이다.
성결대학교가 하남 이전 의향서를 제출하게 된 배경은 현재의 안양캠퍼스가 비좁아 추가 교지 확보를 하려고 하지만 안양에만 4년제 대학교가 3곳에다 전문대학 2곳, 대학원대학교 1곳 등 모두 6곳이 있어 지자체와의 협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이전을 결정하게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성결대학교 측은 지난해 11월 대학 이전계획에 따른 교직원과 학생, 이사회 등으로부터 동의를 받아 지난달 ‘하남캠퍼스 추진기획단 구성 및 캠퍼스 기획안 공모’까지 진행했다.
성결대학교 측은 하남 이전이 실현될 경우 ‘제2의 창학’이라는 기치로 교명을 ‘하남대학교’로 변경할 의사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시 관계자는 “세명대학교 대신 성결대학교가 하남 미군공여지인 ‘캠프콜번’으로 이주하는 내용을 담은 의향서를 받았다”며 “이같은 의향서가 현실화되면 지역 발전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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