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신세계쇼핑몰, 개발 면적 대폭 줄인다

지역상권 붕괴·상인들 생존권 등 영상문화단지 개발 압박
市-신세계컨소시엄 ‘부산 센텀시티 형태’로 변경협약 체결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에 들어설 신세계 쇼핑몰이 개발면적 축소에 따라 ‘하남 스타필드’ 형태에서 ‘부산 센텀시티’ 방식으로 변경된다. 

5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 30일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사업 시행자인 신세계컨소시엄과 개발 면적 축소를 골자로 담은 변경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3월 신세계컨소시엄과 7만6천34㎡의 부지에 대한 매매협약을 맺었고, 신세계는 이곳에 백화점, 이마트트레이더스, 복합쇼핑몰 등을 갖출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근 인천시 부평구와 계양구 등이 지역상권 붕괴를 이유로 영상문화단지 개발계획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도 재래시장 상인과 소상공인 등의 생존권을 이유로 영상문화단지 개발을 압박했다.

 

시는 이에 지난해 10월 김만수 시장이 이마트트레이더스와 복합쇼핑몰 등을 제외한 개발계획 축소를 신세계에 요구했고, 결국 신세계가 시의 요구를 수용, 애초 7만6천34㎡에서 3만7천373㎡만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하남 스타필드’ 형태의 쇼핑몰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부산 센텀시티’ 형태로 사업계획이 변경됐다. 시는 신세계 측과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이달 중으로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고 다음달께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개발면적 축소로 신세계가 제공하기로 했던 공공 기여 500억여 원도 절반으로 줄어든다. 시는 앞으로 조성될 영상문화단지의 관광·쇼핑시설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관광객 유치와 일자리 창출, 세수 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는 영상문화산업단지에 웹툰융합창조센터, 부천기업혁신클러스터(BBIC-), 영상·CT산업 등 기업집적화 단지, 관광·쇼핑단지 등을 건립해 문화와 만화, 관광, 쇼핑, 산업을 아우르는 부천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부천=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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