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소재 성결대가 하남시 천현동 미군공여지인 ‘캠프콜번’으로 학교 캠퍼스 전체를 이전하기 위한 의향서를 하남시에 제출(본보 1월 4일자 2면)한 가운데, 시가 접수 즉시 ‘이행불가’ 입장을 학교 측에 통보, 하루 만에 해프닝으로 끝났다.
시는 5일 불가통보 이유에 대해 “하남시 대학연구단지 조성사업과 관련, 지난 2014년 7월 세명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데다 현재 교육부 대학유치변경(일부 이전) 계획승인 신청 및 국토부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제반 행정절차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번 시의 불가 입장은 충북 제천시 소재 세명대의 수도권 이전을 둘러싸고 제천시가 완강한 거부의사를 표명, 교육부의 일부 이전 승인이 지연되고 있지만, 이를 이유로 성결대의 하남 이전을 수용하면 앞으로 법적 다툼 소지도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성결대는 지난 4일 ‘성결대학교 위치변경(전체이전) 계획(안)’을 담은 하남 이전 의향서를 하남시에 제출했다. 이 대학의 이전계획(안)에는 현재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학부와 대학원, 부속 기관 일체 등 대학 전체를 옮기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