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트 영통입점 규탄’ 내주 대규모 집회

수원 전통시장 상인들 18~19일 매장앞서 철회요구
오늘부터 대형 현수막 내걸고 반대투쟁 본격 돌입

다음 달 대기업 종합 가구 회사인 현대리바트의 수원 영통 입점을 앞두고 지역 내 중소 가구산업 잠식을 우려하는 목소리(본보 2016년 12월 27일자 8면)가 커지는 가운데 수원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이 대규모 집회로 개점 철회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현재까지 리바트측이 지역상생을 위한 협의에 응하지 않고 있는데 따른 강경책이다.

 

8일 수원시전통시장상인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등에 따르면, 연합회 소속 200여명의 상인들은 오는 18~19일께 리바트 매장 앞에서 ‘리바트 입점 저지를 위한 집회’를 연다. 당장 9일부터 리바트 개점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대형 현수막을 리바트 공사장 인근에 거는 등 본격적으로 입점 반대 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 한샘이 수원지역에 문을 연 데 이어 불과 반경 800m 떨어진 곳에 현대리바트까지 가세한다면 지역 상권 붕괴는 시간문제라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현대리바트는 다음 달 개점을 목표로 지난해 5월부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일원에 전체면적 4천446㎡,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신규 매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외부 작업은 끝난 상태로 본격적 입점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점과 동시에 현대리바트는 주요 제품을 전시, 판매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특히 비대위 측은 리바트 측이 지역 상권에 들어서면서도 지역 상인들과는 어떠한 대화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정오 비대위 위원장은 “입점을 철회하던지, 그렇지 않으면 상인과의 대화에라도 나서야 하는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요구를 이번에도 모른 체하면, 용인 본사에서 또 한 번 집회를 열고 규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지역 상권과 공존할 수 있도록 상인들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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