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사에 직간접 의사 타진
이근삼 시의원 “도의 아니다”
파주시가 미래 먹을거리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유치하려는 파주IPMC(International Precision Medicine Center:국제정밀의료센터)를 경기도가 이재홍 시장의 공백을 틈타 도 차원에서 대신 추진하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IPMC는 유전체 데이터 생산ㆍ분석과 결과에 따른 맞춤치료 임상적용 진단 플랫폼을 구축하는 4차산업혁명의 한 분야다.
11일 파주시와 시의회 이근삼 의원 등에 따르면 시는 파주IPMC를 설립하기 위해 오는 19일 ‘맞춤 의학을 넘어서:태내에서 천국까지’를 주제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제 콘퍼런스를 연다.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을 성장시켜 ‘스마트폰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존 스컬리(John Sculley)가 이번 국제 콘퍼런스에 참가한다.
시는 이를 시작으로 파주IPMC를 유치해 유전정보의 인종 간ㆍ성별ㆍ연령별 다양화를 위해 코호트연고 실시 및 데이터 구축, 줄기세포뱅킹(제대혈ㆍ태반혈ㆍ조직세포) 연구 활성화, 개인맞춤 의료검진 등 6개분야 사업화할 방침이다. 올해 5억 원의 예산도 배정했다.
그러나 최근 도가 끼어들어 도 차원에서 추진 필요성을 역설하며 파주IPMC 추진 인사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의사를 타진하고 나서 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이근삼 시의원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 시장 공백으로 추진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돼 그런 것 같은데 이는 ‘도의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도 “간접적으로 도가 대신 추진하려 한다는 얘기는 들었으나 아직 공식 제의는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홍 시장은 지난해 12월 30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부(재판장 김창형 부장판사)로부터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에 벌금 5천800만 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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