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로미오를 보여주고 싶었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역으로 무대에 오른 배우 박정민은 영민했다. 유명작품의 주인공을 꿰찼다는 것은 기쁨과 동시에 어마어마한 부담감에 짓눌리기 십상이다. 그러나 그것을 이겨내고 ‘박정민표 로미오’를 표현했다.
극이 전개되는 동안 영화 <동주>, 때론 드라마 <안투라지>에서 드러난 자신을 드러내면서도 찰나의 애달픈 사랑에 목숨 거는 청춘으로서의 흔들림없는 로미오를 보여줬다. 지난해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과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을 거머쥐면서 2017년이 더 기대되는 남자, 박정민과 대화를 나눠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Q. 한국 영화계 신성에서 주목받는 남자 배우로 떠올랐다. 인기를 실감하나.
A. 상을 받은 건 기분이 무척 좋고 감사드린다. 하지만 신인상으로 내 인생이 크게 달라진 것 같은 체감은 아직 못 느꼈다. 더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라는 숙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Q. 연극도 폭발적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관객 만 명 돌파’ 소감은.
A. 이렇게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 줄 몰랐다. 공연장에 찾아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그 마음에 보답하고자 더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 뿐이다.
Q. 이 작품의 매력을 꼽는다면.
A. 모든 출연자들이 똘똘 뭉쳐서 항상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더 명쾌하고 유쾌하게 배우들의 메세지를 잘 전달 할 수 있는 지 노력을 많이 했다. 무대 위에서 그런 점을 보여드리는 것을 관객 여러분께서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다.
Q. 오랜만에 돌아온 연극 무대에 대한 긴장감을 노출했었다.
A. 무대는 리허설이 없고 항상 라이브니까 긴장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공간인 것 같다. 첫 공연 이후 벌써 한달이 지난 오늘도 여전히 공연 시작전 무대 뒤에서 긴장을 많이 하고 있다.
Q. 어떤 로미오, 어떻게 보여주고 싶었나.
A. 대중이 갖고 있는 로미오라는 인물의 이미지와 박정민이란 사람의 차이가 실제로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대중들이 갖고 있던 로미오만을 따라가고 싶지는 않았고 제일 잘 할 수 있는 나만의 로미오를 보여주고 싶었다. 극이 진행 될 수록 로미오라는 인물의 외적인 모습 보다는 내적인 부분에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
Q. 줄리엣 문근영의 매력은.
A. 집중력이 매우 좋고 순간의 찾아오는 감정에 굉장히 솔직한 친구다.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는 친구여서, 같은 배우로서 자극이 많이 되고 있다.
Q. 투어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서울 공연 동안 했던 것을 포함해 더 재미있고, 의미있는 공연으로 만들어 보여드리겠다. 군포시를 비롯해 지방 공연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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