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10년이나 비워서 국내정치가 돌아가는 것을 잘 모른단다.
그런데 그들이 내세우는 정치 감각이 과연 무엇일까? 마법의 정치판에서 과연 어떤 감각을 가져야 성공한 대통령이 될까?
대통령은 정치 감각이 특히 뛰어나야 된다고 한다. 그래야 입법ㆍ사법ㆍ행정을 잘 통할할 수 있다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소위 정치판을 휘젓고 있는 사람들의 정치 감각을 대통령이 꼭 가져야 한다면 결과가 어떨까? 줄서기와 패거리 만들기, 밥그릇 챙기기, 정치자금 수수, 꼼수부리기, 거짓말, 오리발, 짝짓기, 압력, 호통 등등 이런 것들이 바로 정치 감각을 대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마디로 함축하면 사욕이 전제된 의리와 패권을 앞세워 기득권을 이용한 이익수호에 혈안이 되어있는 그들의 모습이 과연 정치 감각을 가진 사람들이라 할 수 있겠는가? 우리의 마음을 생각하지도 않으면서 말끝마다 ‘국민이 보고 있다’,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하며 툭하면 국민을 앞세우는 그들의 위선도 정치 감각의 발로인가?
그래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데 일면 위안을 삼기도 하지만, 이런 정치 감각에 식상해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기에 물들지 않은 신선한 사람이라 하겠다.
정치는 감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정치 감각의 부족함보다 깜이 안 되는 사람이 더 문제이다. 부족한 정치 감각은 익히면 되지만 깜이 부족한 것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 때문에 지금 우리는 국가의 축이 흔들리고 국제적으로 왕따 당하고 있는 기막힌 현실 속에 살고 있다. 이제 인기에 영합한 정치인보다 국내외적으로 신망이 두터운 사람을 선택하여 현 시국을 타파해 나가야 할 것이다.
외교관은 국제정치 감각이 필수적이다.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과 맺어 놓은 인맥이 외교관의 무기이기도 하다. 행동이 전제된 소통에 특히 능한 사람이 외교관이며 사람의 마음을 사는 직업인이기도 하다.
글로벌시대에 더욱 필요한 것이 국제정치 감각이라 할 것이다. 지금 국내의 불안한 정세를 틈타 미국과 중국, 일본, 북한이 한국을 먹잇감인양 달려들고 있는 고립무원, 외우내환의시기에 더욱 더 필요한건 국제정치 감각이 아닐까 한다.
반 전 총장은 그런 국제정치 감각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람이다. 국제외교의 수장으로써 전 세계 정치인들과 교류를 통해 친분을 쌓고 국제경찰의 역할을 충실히 이끌며 투철한 안보관 등 우리에게 꼭 필요한 덕목을 갖춘 사람이라 하겠다. 배울 것이 없는 국내의 정치인 노릇을 한 적은 없지만 청와대 수석과 외교부장관으로서의 경력과 외교의 수장으로서 국제 정치 감각을 몸으로 익힌 글로벌인이 바로 그다.
우물안 개구리는 우물 벽 밖에 보지 못하는 법, 그런 정치인들이 그에게 과연 정치 감각이 부족하다 할 수 있을까? 지금 우리는 국내의 저급한 정치 감각에 물들지 않은 깨끗한 사람을 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야 현재의 국내외적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그것을 실천할 때다.
최무영 (사)천사운동본부중앙회 본부장·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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