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갈대습지공원, 복원사업 추진… 먹이터 등 마련
안산갈대습지공원과 반월천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는 등 잇따른 개발사업으로 말미암아 습지공원 내 수달의 서식지가 위협을 받으면서 훼손된 수달 서식처에 대한 복원사업이 추진된다.
19일 K-water 및 갈대습지공원 등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인공적으로 조성된 갈대습지공원 내에서 서식하고 있는 수달이 발견된 이후 개체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최근 갈대습지공원 외곽을 따라 시화 MTV 산업단지와 안산반월도금일반산업단지, 송산그린시티 등 잇따른 개발사업 탓에 수달의 서식처가 위협받고 있다.
특히 갈대습지공원을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과 수달의 이동 동선이 중복되는 곳도 있어 수달의 이동이 제한적일 뿐 아니라 수달의 휴식터와 먹이터, 그리고 보금자리 등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갈대습지공원 인근에 송산그린시티휴먼빌과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오염된 수질의 유입으로 갈대습지공원의 수질정화 기능이 차질을 빚는 동시에 인근 야구장 소음과 주거단지 조성으로 인한 조명 탓에 수달 등 갈대습지공원에서 서식하는 생물종에 대한 교란마저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K-water와 갈대습지공원 등이 함께 갈대습지공원 내의 핵심 종으로 꼽히는 수달의 서식지를 복원하고자 안산시 상록구 해안로 820-116 일대 39만5천685㎡ 규모의 공간을 복원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K-water 등은 수달 서식지 환경을 개선하고 부족한 먹이터와 휴식터 등을 확보할 계획이며, 수달의 안정적인 이동 경로와 인근 반월천 주변에 인공굴을 추가로 확보하고 놀이터도 함께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화호 상류에서 갈대습지로 유입된 각종 오염수를 습지공원에서 정화한 뒤 시화호로 흘려보내던 정화수를 수달이나 어류 서식처를 통해 농경지로 흘려보내 정화수를 재활용하는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K-water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정부의 ‘생태계보전협력금’을 지원받아 추진하려 하는 사업으로 수달 서식처의 훼손을 방지하고 이를 복원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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