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명 연기 마셔 인근 병원서 분산 치료…주민 100여명 대피
4일 오전 11시께 화재가 발생한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 단지 내 상가 건물에서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이번 화재로 4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권오현기자
화성시 동탄 메티폴리스 단지 내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 남녀 4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했다.
4일 오전 11시1분께 화성시 반송동 동탄 메타폴리스 단지 내 4층짜리 부속 상가 건물 3층에 위치한 뽀로로 파크 철거 현장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 35대와 소방인력 109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 1시간여 만인 12시13분께 불길을 잡았다.
그러나 이 불로 성인 남성 3명과 여성 1명 등 4명이 연기에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소방당국은 불을 진압하고 나서 건물 안을 수색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이들을 발견했다. 소방당국은 뽀로로 파크 안쪽에서 발견한 남성 2명을 인테리어 업체 직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나머지 남성과 여성은 공사현장 맞은편에 위치한 상가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화재가 발생한 건물 반대동에 있던 L씨(18·여)는 “영화를 보던 중 갑자기 화면이 꺼지고 직원의 안내에 따라 외부로 대피했다”면서 “건너편 동에서 매캐한 냄새가 흘러들어와 머리가 지끈거렸다”고 말했다.
최고 66층짜리 초고층건물인 메타폴리스는 상가 건물 2동, 주거동 4개동(1천266세대)으로 나뉘어 있다. 권혁준ㆍ정민훈ㆍ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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