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구제역 방역강화 나서

올들어 충북 보은의 젖소농장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한 것과 관련, 양주시가 지역 우제류 사육농가에 대한 방역 강화에 나섰다.

 

6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농업기술센터에 구제역ㆍAI 상황실을 설치, 농기센터 직원 64명 전원으로 24시간 비상연락 보고체계를 유지하고 사육농장을 대상으로 예찰과 발생동향 등을 파악하고 있다.

 

시는 구제역 예방을 위해 지난해 9월 19일부터 10월 31일까지 공수의 5명을 동원, 사육농가 448농가 1만8천274 마리를 대상으로 정기접종을 실시하는 등 지난해 연말까지 886농가 17만1천158두에 대해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구제역 백신은 소의 경우 생후 2개월 정도 되면 1차 접종한 뒤 1개월 후 2차 접종을 실시하며 이후에는 6개월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돼지의 경우 생후 1차 접종을 실시하고 중간에 2차 접종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시는 지난 달부터 4개 농가 6천500 두를 대상으로 각 농장별 모돈과 비육돈의 구제역 항체 검사를 실시하고 항체가 30% 미만 농가에 대해 확대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397개 축산농가에 버콘S, 씨트리킬 등 소독약품 35t을 공급하는 한편 가축방역차량 3대를 투입해 하루 농가 60곳을 대상으로 소독을 실시키로 했다. 

시는 구제역 예방백신 항체 검사에서 소(항체가 80% 미만), 모돈(항체가 60% 미만), 비육돈(항체가 30% 미만) 등 기준에 미달한 농가에 대해 행정처분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양주지역 우제류 사육농가는 소 369농가 1만7천463마리, 돼지 67농가 8만마리, 염소 32농가 687마리, 사슴 15농가 194마리 등 모두 483농가 9만8천354마리에 이르고 있다. 소의 항체율은 99.4%에 이르고 있으며 돼지는 65.5%에 이르고 있다. 

한편, 양주시는 지난 2010년 구제역 발생으로 소, 돼지 등 우제류 14만여 마리를 살처분 매몰 처리했다. 

시 관계자는 “소의 경우 공수의가 직접 접종을 하기 때문에 항체 형성률이 높지만 돼지는 자체 접종이어서 조금 낮다”며 “사육농가들은 의심축 발견시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하는등 방역관리를 철저를 기해 달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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