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예산 미집행에 반발 시흥시의회 임시회 보이콧

내달 예정 조직개편·인사 차질

시흥시의회는 어린이집 안전공제비와 특화작목 예산 미집행 등을 이유로 집행부가 상정한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 개정안 처리를 보이콧, 다음 달 초 예정된 조직개편과 인사이동 등이 늦어질 전망이다. 

14일 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14일 임시회를 열어 다음 달 초 예정인 조직개편과 인사이동 등을 위한 시의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을 처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집행부가 지난해 말 편성해준 어린이집 안전공제비와 특화작목지원 예산을 집행하지 않는 건 시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며 개회 후 곧바로 정회했다.

 

어린이집 안전공제비는 보험을 들고 어린이들이 사고를 당할 경우,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시의회가 수정 예산을 통해 편성한 바 있다. 특화작목 지원 예산 7천만 원도 시의회가 수정 예산으로 편성, 귤, 한라봉 등 아열대나무를 재배하는데 지원할 예산이다. 

조원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런저런 핑계를 내세우며, 예산을 집행하지 않는 건 집행부가 의회를 무시하는 행위다. 집행부의 하수인 역할이나 하는 무기력한 시의회를 이대로 두고 볼 수 없어 시의회 위상을 세우기 위한 부득이한 처사였다”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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