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에서도 화훼농가들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이다. 실제로 지난 2월7일에 함께 근무했던 후배가 공무원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사무관급 지도관으로 승진예정이 발표되어 축하전화와 함께 난이라도 보내려 하니 극구 사양했다.
이 얼마나 삭막한 현실인가? 이 법이 시행되면서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농정포커스(제129호) 자료에 의하면 농축산물 선물 수요는 24.4~32.3%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였고 농축산물의 선물 수요 위축에 따라 농업 생산액도 8.4~10.8%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여 우리 농촌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농촌진흥청에서도 이 법 시행에 따라 최근 선물용 농식품 구입액 변화 경향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자료에 따르면 선물용 농식품 구입을 늘렸다는 응답은 2.2%에 비해 줄였다는 소비자가 42.7%로 훨씬 많았고, 구입액도 늘린다는 소비자는 4.9%이지만 줄이겠다는 의견은 전체의 41.5%로 많았으며, 선물용으로 구매를 줄 일 품목으로는 한우(42.6%)·화훼(35.3%)·과일(13.3%) 순으로 나타났다.
1만원~1만 5천원 정도로 3~4개월 감상할 수 있는 작은 난류를 선택하여 가정과 직장에 놓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하여 농촌진흥청, 농협중앙회, 농산물 유통공사 등 농업관련 기관은 물론 경기, 강원 등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꽃 생활화의 일환으로 사무실 책상(Table)하나 당 꽃(Flower) 하나씩을 놓자! 라는 1Table 1Flower(1T1F) 캠페인을 적극 벌이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즉 기관이나 기업 등에서 꽃배달 서비스를 신청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주 지정된 요일(예: 월 또는 수, 금 등)에 책상과 사무실 회의용 테이블에 꽃을 놓아 주게 된다.
이러 꽃 생활화가 정착되면 화훼농가도 돕고, 직원들의 정서순화와 업무능력도 향상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커피 한 잔도 4~5천원 하는 데 반해 1T1F 캠페인에 참여하면 1주일에 5천~1만5천원으로 나 자신에게 꽃을 선물하여 행복한 가정과 직장분위기를 만들어 꽃처럼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자!
김완수 경기도농업기술원 강소농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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