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러 문화·체육축전’ 광명서 열린다

유라시아 대륙 철도시대 대비… 내달 30일~4월2일까지
단둥·훈춘시 등 4개 도시, 관광코스 개발 교류도 시동

▲ 양기대 광명시장이 20일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추진본부에서  '유라시아 대륙철도 한중러 4개 도시 문화.체육 축전' 개최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광명시 제공
▲ 야익대 광명시장이 20일 KTX 광명역 내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추진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30일부터 오는 4월 2일까지 ‘유라시아 대륙철도 한·중·러 4개 도시 문화체육축전’을 광명시 일원에서 연다고 발표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광명시가 유라시아 대륙 철도시대에 대비하는 한·중·러 4개 도시(광명시·단둥시·훈춘시·하산군) 문화·체육축전을 개최한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20일 KTX 광명역 내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추진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30일부터 오는 4월 2일까지 ‘유라시아 대륙철도 한·중·러 4개 도시 문화체육축전’을 광명시 일원에서 연다고 밝혔다.

 

축전에 참가할 중국과 러시아 도시는 KTX 광명역에서 출발한 유라시아 대륙열차가 통과할 북한 신의주와의 접경지역인 중국 단둥시, 북한 나진과의 접경지역인 중국 훈춘시, 러시아 하산군 등이다. 광명시는 지난해 이들 3개 도시와 각각 경제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축전에는 하산 군수와 단둥 부시장, 훈춘 부시장 등을 포함해 축구단, 농구단, 공연단 등 총 1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행사 일정은 광명 시민운동장과 시민체육관 등지에서 축구와 농구경기가 진행되고 훈춘과 하산 등지에서 온 예술단은 광명시립 합창단과 광명동굴, 예술의전당과 광명시민회관 등지에서 무용, 왈츠, 탱고 등을 공연한다.

 

양 시장은 “올해부터 4개 도시 문화·체육 축전 개최 및 국제 관광코스 개발 등 실질적인 교류를 시작한다”며 “도시 간 국제교류를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고,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KTX 광명역에서 출발한 유라시아대륙 고속열차가 평화를 싣고 북한을 거쳐 유럽을 향해 달릴 수 있도록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 이들 3개 도시 이외에도 유라시아 대륙철도 길목에 있는 몽골의 울란바토르, 러시아 이르쿠츠크시 등과도 추가로 경제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북한의 신의주와 나진시 등도 초청해 4개국 6개 도시 문화·체육 축전을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훈춘, 러시아 하산 등과 공동으로 광명동굴에서 속초-러시아 하산-중국 훈춘-북한 나진(남북관계 개선 시)-백두산을 오가는 ‘광명-백두 국제관광코스’를 추진되고 있다.

 

시는 훈춘시·하산군과 오는 5월 18일부터 21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3회 태평양 관광 포럼 및 제21회 태평양 국제 관광 박람회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등 KTX 광명역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지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명=김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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