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찰 최고예요! 완전 감동이에요” 태국인에게 한국경찰 이미지 심어준 의왕경찰

▲ 의왕경찰서 내손파출소
▲ 마여근경위, 백현철씨, 이슬비씨, 전용윤 경위(왼쪽부터). 사진제공=의왕경찰서

“한국경찰 최고예요! 완전 감동이에요”

 

우리나라를 여행 중인 태국인에게 친절한 한국경찰의 이미지를 심어 준 의왕경찰의 미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일 밤 11시37분께 20대 남녀가 의왕경찰서 내손파출소 문을 황급하게 열고 들어왔다. 이들은 관광차 입국한 태국인 이슬비씨(25ㆍ여)와 내손동에 거주하는 한국인 남자친구 백현철씨(28ㆍ대학생)로 파출소에 들어서자마자 “도와주세요”라고 소리쳤다.

 

1-1번 시내버스를 타고 롯데마트 의왕점 앞 정류장에서 내렸는데 뭔가 허전함을 느껴 생각해 보니 점퍼를 버스에 두고 내린 것. 이날 야간 당직근무를 하던 강의원 순찰 3팀장은 즉시 무전으로 순찰차를 호출했다. 전용윤ㆍ마여근 경위가 순찰차에 이들을 태우고 서울 사당동에서 의왕 월암동 차고지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노선을 따라 쫓았다. 

10여 분 뒤 시티병원 앞 버스정류장에 멈춰선 버스를 발견, 버스에 올라 맨 앞자리에 있는 아웃도어 점퍼를 발견했다.

 

점퍼를 건네 받은 이슬비씨는 “점퍼를 찾게 돼 정말 기뻐요. 한국경찰 최고예요, 고맙습니다”라며 환한 웃음과 함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전용윤ㆍ마여근 경위는 “점퍼는 고가의 아웃도어로 태국인이 2~3개월 동안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만 살 수 있는 옷이라는 얘기를 듣고 간절한 요청에 꼭 찾아 줘야겠다고 생각했고, 월암동 공영차고지에 있는 5개의 버스업체와 승객의 분실품을 회수할 수 있도록 구축한 알림서비스(카톡)가 한 몫했다”며 “지역 경찰로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오문교 의왕경찰서장은 주민의 애로사항을 즉시 현장에서 해결해 준 이들을 치하하며 “외국인에게 좋은 한국경찰의 추억을 남겼다”고 격려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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