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물량 풀리는 ‘남한강 준설토’… 여주시, 내달 일괄 입찰로 판매

여주시가 남한강 준설토 판매사업을 시 직영체제를 통해 일괄 매각방식(입찰)으로 전환, 다음 달부터 최대 물량을 판매한다. 

정부의 4대 강 살리기사업 과정에서 생산한 준설토 판매사업이 지난해 종료된 후 여주시가 20년 동안 기한을 연장하면서 환경오염과 임대료 부담 등 제약이 따르자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판매방식을 전격 전환한 것이다.

 

여주시는 최근 시청 상황실에서 여주, 이천, 양평, 인근 강원 원주시 소재 골재 관련 업체 21개사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경희 시장 주재로 시 준설토 판매현황과 올해 준설토 판매계획에 대한 간담회를 열었다. 

시는 이날 남한강살리기사업으로 발생한 19곳에 대한 준설토 적치장 중 매각이 완료된 9곳을 제외한 잔여 적치장 10곳은 올해 적금리 적치장을 포함해 4곳(총 1천220여만㎥, 연간 400만㎥ 상당) 이상을 매각하고 나머지는 차례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적치장 2곳에 대한 감정평가를 완료, 다음 달 중 입찰을 추진해 다음 달 말 낙찰한다. 입찰참가자격, 대금납부방법, 보증증권 제출 등 입찰에 대한 상세 내용은 시와 한국자산관리공사 홈페이지 등에 게시되는 입찰공고문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골재 관련 업체들은 이날 고품질 골재의 저렴하고 지속적인 공급과 골재 선별 유경험 업체와 관내 업체의 인센티브 제공, 공급 과다에 따른 대책 마련, 출하시간 조기 조정, 시장논리에 따른 가격 상승 우려 등을 나타내고 지역 업체에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시가 판매계획을 수립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와 별도로 여주시는 준설토(원석)를 여주, 이천, 양평 이외 지역으로 반출해 생산·판매하는 조건의 입찰방식과 수의계약을 통한 매각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시장은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만큼 품질 좋은 남한강 준설토가 필요한 관내 업체에 싸게 공급되도록 효율적인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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